언론노조 "SBS 무단협 사태 본질은 태영자본의 노조파괴 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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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SBS 무단협 사태 본질은 태영자본의 노조파괴 책동"
"즉시 단체협약 복원, 노조파괴 시도 중단하지 않는다면 투쟁 피하지 않을 것"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10.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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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목동 사옥 로비 시위 현장 ⓒPD저널
SBS 목동 사옥 로비 시위 현장 ⓒPD저널

[PD저널=김승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SBS 무단협 상황을 '노조 파괴 책동'으로 규정하고, SBS 최대주주인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향해 "즉시 단체협약을 복원하고 노조파괴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투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BS 노사는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놓고 대립하다 지난 3일부터 무단협 상태에 빠졌다. SBS는 2017년 10월 13일 최대주주, 노조와 임명동의제 도입에 합의하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서 국내 방송 역사에 없었던 획기적인 조치"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4년만에 "노조위원장 동의제로 변질됐다"며 180도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SBS는 지난 5일 경영위원회 명의로 낸 알림글에서 "두 차례 실시하면서 ‘노조위원장 동의제’로 변질된 것으로 확인한 ‘경영진 임명동의제’는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로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노조위원장이 인사권·경영권을 수시로 침해할 수 있는 제도”라고 주장하면서 "직원들과 회사의 미래를 볼모로 하는 노조의 노사합의 파괴와 탈법 행위는 더 이상 관용의 대상이 아니"라고 엄포를 놨다. 

언론노조는 합의 파기와 무단협의 책임을 최대주주인 윤석민 회장에게 물었다.  

언론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SBS의 주장은) 얼굴에 침을 뱉는 자가당착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삼성마저 무노조 경영 철학을 포기하고 없던 단체협약도 새로 체결하는 세상이지만, 윤석민 회장과 태영자본은 단협 파괴를 통해 노동조합 자체를 무력화하지 않으면 지배력 강화와 사적 이익을 제대로 추구할 수 없다는 무도한 역주행을 가속하고 있다. 저들이 말하는 임명동의제 폐기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추천 거부는 단협 파기를 넘어 노조 파괴를 위한 명분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단협 상태 지속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업장에서 천박한 자본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1만 5천 언론노조 조합원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즉시 단체협약을 복원하고 노조파괴 시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투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방통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당부하면서 "최근 일각에서 규제기관 무력화와 노조파괴 책동을 일삼고 있는 윤석민 회장과 태영 자본에 공공재인 지상파를 영구 헌납하려는 10조 규제 완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시도를 윤석민 회장과 태영 자본에 대한 특혜 보장 및 민주노조 파괴 동조 행위로 규정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한 민방 지배주주들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완화 일변도의 정책 방향을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향해 “태영의 이번 횡포는 단체협약 조항이 아니라 노동조합 무력화가 목적이다. 대등한 노사관계와 직장내 민주주의의 최소규범 조차 지키지 않겠다는 자본은 결코 발붙이지 못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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