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천화동인 1호 내 것” 해명했지만 윗선 겨누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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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천화동인 1호 내 것” 해명했지만 윗선 겨누는 언론 
검찰 조사받은 김만배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의도적으로 녹음 편집" 주장
동아일보 " ‘그분’, 유씨의 ‘윗선’일 가능성도 있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10.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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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12일 아침신문은 천화동인 실소유주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11일 검찰 포토라인에 선 김만배씨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1호 실소유주는) 바로 저”라고 부인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사업자로 선정되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수익금 배분과 비용 정산 갈등 과정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은 6면 <김만배 “녹취 알고 ‘독’ 탔다”…녹취록 증거능력 깨기 시도>에서 “김씨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 조사에서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부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회계사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녹취록에 포함시켜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혹 연루자들의 진술이 엇갈린 가운데 보수신문은 김만배씨의 주장보다 ‘정영학 녹취록’ ‘정민용 자술서’의 신빙성에 무게를 뒀다.  

<조선일보>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달 27일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집중했다. 

5면 <김만배 “성남시의장 30억, 시의원 20억 줘야” 유동규 “전달하라”>에서 녹취록을 근거로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의 관계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성남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확보한 ‘정영학 녹취록’에 유동규(구속)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에게 이른바 ‘50억 클럽’에 거론된 고위 법조인과 정치인들에게 돈을 전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11일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화천대유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유동규씨가 김만배씨에게 “OOO에게 50개(50억원)를 꽂으라”는 식으로 지시하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화 과정에서 김씨가 법조인과 정치인을 거론하자 유씨가 그같이 말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아일보 10월 12일자 사설
동아일보 10월 12일자 사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유씨와 함께 일한 정민용 변호사는 검찰에 ‘유씨가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며 김씨에게 차명으로 맡겨놨다고 말했다’는 자술서를 제출했다. 또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김 씨가 언급한 ‘그분’은 유씨의 ‘윗선’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며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를 포함해 김씨가 얼마를 벌어 어디다 썼는지 검찰이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특검을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정민용 변호사가 지난 9일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밝혔다”고 짚으면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에 특혜를 제공하고 거액을 챙겼는지, ’또 다른 윗선‘이 있는지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초기 수사가 늦어지면서 해외 도피와 휴대전화 은닉 등 증거인멸 시도가 벌어지고, 피의자들이 입 맞추기를 한 듯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제라도 검찰은 적극적인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벌여 게이트급 범죄의 진상 규명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5면 <수사 방향타 된 정영학 녹취록, 부담 던 검찰>에서 “예상치 못한 녹취록의 등장은 유력 대선주자 관련 수사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검찰 입장에선 ‘방향타가 됐다”면서 “다만 정 회계사가 배당금으로 644억원을 챙겼고, 대장동 사업을 진두지휘한 주범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가 제출한 녹취록 내용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빼고 제출했거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정치권이 개발이익환수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소명과 함께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 건설‧분양원가 공개 전국 확대 등 공약의 구체화를 통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당 관련 인사의 대장동 연루 의혹을 심각하게 돌아보면서 과도한 개발이익 방지에 관한 분명한 입장과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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