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청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TV조선만 점유율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7일 294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20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방송법은 정부나 지방자체단체가 전액을 출자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ABC협회의 부수 공사에 대한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번 시청점유율 산정은 일간신문구독률을 제외한 방송시청점유율(본인+특수관계자+주식‧지분소유)과 방송시청점유율에 일간구독률 환산시청점유율을 더한 합산 시청점유율을 구분했다.
산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시청점유율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KBS는 전년도 대비 2.234%p 감소한 22.832%의 점유율을 보였다. MBC(10.169%)와 SBS(7.463%), EBS(1.882%) 모두 01%p~0.8%p가량 소폭 감소했다.
종편 중에선 TV조선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년도에 3.816%의 점유율을 점했던 TV조선은 <미스터트롯>의 흥행에 힘입어 2020년도에는 6.677%까지 점유율이 상승했다.
JTBC(5.105%), 채널A(2.572%), MBN(3.693%)은 전년도보다 점유율이 떨어졌다. YTN은 전년대비 1.168%p 증가해 3.67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연합뉴스TV(3.272%)도 소폭 증가했다.
2019년 12.587%의 방송시청점유율을 보였던 CJ ENM은 소폭 하락해 11.365%를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점유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전체 방송사업자 중에 KBS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와 방송통계포털(http://www.mediastat.or.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향후 ABC협회 자료의 신뢰성 문제 등을 포함해 미디어 다양성을 규정한 현행 방송법의 입법 취지와 미디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청점유율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