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맞아 방청객 받는 방송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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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2년 만에 공개 방청
tvN '코미디 빅리그' 9일 녹화부터 현장 방청 재개

KB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개녹화장 앞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 ⓒ KBS
지난해 KBS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개녹화장 앞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둔 모습. ⓒ KBS

[PD저널=김승혁 장세인 기자]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방송가도 1년 넘게 '무관중'으로 있던 방청석의 문을 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업계의 특성상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라 그동안 공개 방청 프로그램을 관객 없이 방송해왔던 방송사들도 하나 둘 방청객을 받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방송사는 KBS다. 

KBS는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가요무대>·<유희열의 스케치북>·<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등 공개 음악 프로그램의 방청객 입장을 받을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1TV <아침마당>은 지난 2일부터 수용인원 절반인 15명이 방청석에 앉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개방청을 허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구체적인 방청객 인원수나 모집 방법 등은 프로그램 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vN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432회) 진행되는 <코미디 빅리그> 녹화부터 현장 방청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제작진은 공지글에서 “11월 1일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됨에 따라 현장방청을 다시 시작한다”며 “단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된 분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앞서 <내일은 국민가수> 1차 방청단을 현장과 온택트를 병행해 모집한 TV조선은 오는 14일까지 신청을 받는 2차 방청단은 현장 방청단으로만 구성할 예정이다.    

TV조선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언택트 방청단도 따로 신청을 받다가 정부 정책에 따라 언택트 방청단 모집을 취소하고 오프라인 방청을 늘렸다”고 전했다.

현장 방청객 모집을 시작하는 KBS '불후의 명곡' 

일부 방송사와 프로그램부터 관중을 받는 결정을 내리고 있지만, 급격하게 '온택트'에서 '대면' 방청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직 현장 방청객 모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방송사들도 적지 않고,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상황 등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많다. 

김문기 MBC <복면가왕> PD는 "관객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방청객을 모실 순 없다. 방송 제작 현장은 특히 집단 확산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관객과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늘길이 끊겨 제작이 중단된 프로그램들의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먹방, 해외 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방송사마다 한 두개는 있었지만, 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뒤로는 자취를 감췄다.   

이지원 SBS <정글의 법칙> CP는 “올해 연초까지 국내편을 방송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지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위드 코로나’ 시작 단계라서 해외 촬영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준비 단계를 거쳐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는 시기는 내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인터뷰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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