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훈수 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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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호감 대선에 훈수 둔 언론
경향, '의혹수사·MZ표·돌출언행' 3대 변수...한국, ‘능력’과 ‘공정’ 프레임 대결
류근일, 조선일보 칼럼에서 "윤석열‧안철수 뭉쳐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11.08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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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20대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오른 가운데 언론은 여당과 제1야당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수사의 향방과 2030의 표심을 변수로 꼽았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가 모두 비호감도가 높고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점도 과제로 떠올랐다. 

<경향신문>은 11월 8일자 1면 <의혹수사·MZ표·돌출언행…‘3대 변수’가 승부 가른다>에서 “이번 대선은 여당과 제1야당 후보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초유의 선거”라고 짚으면서 “두 후보가 기소 등 사법처리될 경우 대선은 전대미문의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검찰 등 수사기관이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란 말이 여의도에서 나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바지 탈의’ ‘확 끄는데요’ 같은 발언으로,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여야 모두에서 ‘후보들의 입에 끌려다니다 정책은 온데간데없이 정치불신만 낳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이재명·윤석열, 첫 0선들의 대선>에서 국회 경험 전무와 ‘스트롱맨’을 두 후보의 공통점으로 지목했다. 

<중앙일보>는 “두 사람 모두 강인한 추진력을 갖춘 대통령의 탄생을 원하는 각 진영 내 핵심 지지층의 성원에 힘입어 본선에 진출했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사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양질의 일자리 부족, 세계 최악의 저출산 등 내치 문제가 쌓여가고 있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경쟁과 해결 기미가 없는 북핵 개발 등 외치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모두 ‘돌파형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또한 전체 유권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도 ‘역대급 비호감의 대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후보 모두 비호감도가 높다. 미래의 주역인 2030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다는 점이나, 후보 본인과 가족·측근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두 후보의 유사점”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11월 8일자 1면 기사
한국일보 11월 8일자 1면 기사

 

<한국일보>는 이번 대선의 프레임을 ‘능력’과 ‘공정’의 대결로 요약했다. 

1면 <능력이냐, 공정이냐 프레임 전쟁 스타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같지만 각자 내세운 무기는 판이하다”며 “성남시장·경기지사 출신의 이 후보는 지방행정에서 보여준 '능력'을, 검사로서 27년간 법을 다룬 윤 후보는 '공정'을 내걸었다. 이를 앞세워 경제 회복과 부동산, 기후위기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선 구도에 대한 분석 없이 윤석열 후보 인터뷰를 1,3면에 실었다. 

오피니언면에는 ‘윤석열‧안철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제목으로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이 쓴 칼럼에 게재됐다.  류근일 전 주필은 칼럼에서 “빛깔과 빛깔 사이의 세부 다툼은 뒤로 미루고, 일단은 악성 양아치 좌파 파시스트 도둑 정치부터 막아놓고 봐야 한다”며 자유민주 진영의 ‘공동 정권’을 제한하면서 “구체적으로 이 연대는 윤석열·안철수 연대를 말할 수도 있다. 어느 재야 법조인 말대로 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책임총리, 최재형 대법원장, 원희룡 법무장관을 말할 수도 있다”고 훈수를 뒀다. 

여러 신문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접어든 후보들에게 민심을 반영한 정책 대결을 당부하는 글로 사설란을 채웠다. 
 
<서울신문>은 “한쪽에선 ‘배신의 아이콘’ 윤석열은 결코 용납 못한다고 외치고, 다른 쪽에선 문재인 정부 2기는 어떻게든 막겠다며 이재명 반대의 기치를 높이고 있다. ‘최선’을 찾는 선거가 아니라 ‘최악’을 피해 ‘차악’을 찾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집만 내놓고는 정작 선거운동은 상대 진영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편가르기로 내닫고 국민을 둘로 갈라 놓는다면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국정의 실패를 예약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일”이라며 “두 후보는 이제부터라도 네거티브 선거를 접고, 왜 내가 돼야 하는지를 말하기 바란다. 최선을 택할 국민의 권리를 빼앗지 말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이처럼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열기는 낮고, 비호감도는 높은 대선은 처음”이라며 “원인은 우선 후보들에게 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이 국정을 운영할 만한 자질, 품격,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들을 향해 “진영 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얄팍한 수를 버리고,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들이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 무엇보다 더 이상 증오와 보복의 정치에만 호소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증오’만 부르짖는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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