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60주년 기념일에 故 이용마 기자 특집 다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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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 방송
"MBC 60년 역사 대표하는 인물"... 2019년 생전 마지막 기록 담겨

2019년 11일 복직 첫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용마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2019년 MBC  복직 첫날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용마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창사 60주년 기념일인 오는 12월 2일 故 이용마 기자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MBC는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용마의 마지막 리포트>를 오는 12월 2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앞서 <전원일기 2021>에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를 통해 창사 60주년을 기념했다면, 60년 동안 MBC에서 가장 의미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고민하다가 이용마 기자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 세상을 떠난 이용마 기자는 MBC 공정방송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2년 공정방송을 내건 MBC 노조 파업을 이끌다가 해고된 이용마 기자는 복막암 투병을 하면서도 공영방송 정상화에 힘썼다.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서 공영방송 사장 선출에 국민대리인단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제시했고,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은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의 자택을 방문해 제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연출은 2019년 <MBC 스페셜-내가 죽는 날에는>에서 30대 말기암 환자의 삶을 기록한 김만진 PD가 맡았다. 

2018년 <내가 죽는 날에는>을 2부작으로 기획한 김만진 PD는 암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2018년 11월부터 시작한 촬영은 이듬해 3월 이용마 기자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중단됐고, 이 기자는 그해 8월 유명을 달리했다. 이용마 기자의 생전 모습을 담은 촬영분은 2년 동안 빛을 못 보다가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김만진 PD는 “카메라에 이용마 기자가 마지막을 정리하는 듯한 말이 많이 담겼다. 이를 기자로서의 리포트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전한 리포트로 해석하고 다큐멘터리 제목을 정했다”며 “생전 이용마 기자의 모습과 사후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겼고, 영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를 연출한 김진혁 한예종 교수와 임유철 독립PD 등 이용마 기자를 촬영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큐멘터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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