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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이달의 PD상’ 수상소감

관리자l승인2004.12.02 14: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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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건전 비판 시청자 마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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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kbs <한국사회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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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꼬박 편집실에 반납하고 맞은 다음날 회사 앞에는 수천명의 신도들이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찬송가를 부르며 모여들었다. 때맞춰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진짜 방송이 나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은 며칠간 밤샘 편집에 지칠 대로 지친 귓가에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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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처음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는 일이 이렇게 창대(?)해질 줄 몰랐다. 단지 선교 120년을 맞은 한국 교회의 명암과 고민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리라는 작은 생각에 출발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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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제작 기간 내내 마음 한 구석을 짓누르던 주위 사람들의 걱정어린 시선이 다시 떠올랐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는 메시지의 내용과 정당성을 떠나 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는 성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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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격려 글과 전화를 받으며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건전한 비판은 시청자들의 머리와 가슴에 닿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오히려 이런 프로그램을 제작해줘 고맙다는 크리스천들의 격려를 읽으며 성역이란 단지 우리들 내부에 존재하는 관행적인 두려움일 뿐이라는 당돌한 생각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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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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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대한 ‘애정지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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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광주mbc <남도소리기행>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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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10부작! 지역방송사에서 가능할까? 남도 땅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그린다면 어떤 그림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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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10부작은 우리 회사 창사 40주년에 맞춰 특집으로 기획됐다. 불혹에 걸맞는 특집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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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다. 사계절의 현장소리를 담기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게으름은 용납되지 않았다. 선암사편의 ‘차 잎 따는 소리와 법고(法鼓)의 울림’, 무등산편의 ‘눈길 걷는 소리’ 등은 디지털 마이크의 위력을 잘 보여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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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그리는 그림, 남도풍경화’ 10편은 당초 그린 밑그림처럼 전라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림을 완성한 뒤 천천히 하나씩 살펴보니 곳곳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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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소리기행을 만들면서 이 땅에 대한 ‘애정지수’가 높아졌다. 남도의 역사와 아름다움, 넘치는 인정, 남도인 저변에 흐르고 있는 고결한 정신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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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선수가 선수에게 주는 상(償)’인 이달의 pd상을 받아 기분 좋은 엔딩을 했다. 은퇴 가수가 무대를 그리워하듯 또 다른 도전을 그리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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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기품의 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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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ebs <명동백작>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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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명동백작> 연출을 맡으면서 참으로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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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초의 성인대상 시리즈 드라마를 한다는 부담보다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50년대 문화를 ‘내가 잘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내용에 대한 불안이 더 컸다. 그러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것저것 자료를 뒤져보고 막연히 이름만 들었던 문인들의 비화를 새로 접할 때마다 이전의 불안감은 간 데 없고 이들을 내 화면에 빨리 불러내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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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박인환, 이봉구, 김관식, 오상순, 전혜린 등 당대의 유명 문화인의 모습을 욕심만큼 잘 그려냈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 전후 먹고 살기 힘들었던 우리의 50년대에 독특한 모양새로 명동에 둥지를 틀었던 그들의 실존과 낭만의 정신만큼은 프로그램 전체에 잘 녹여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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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드라마에 비해 소재와 형식이 그리 다양하지 못한 우리나라 드라마계에 <명동백작>과 같이 바보같은 기품을 갖춘 새로운 내용과 형태의 드라마들이 좀 더 많이 제작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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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문화사를 누구보다 잘 꿰고 묵묵히 다큐 제작을 담당한 남내원 pd와 수많은 테스트 촬영으로 초콜릿 빛 색감을 찾아내 화면에 구현한 김용상 촬영감독과 연기자, 스탭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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