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청자위원회, "임명동의제 유지해야" 권고
상태바
SBS 시청자위원회, "임명동의제 유지해야" 권고
SBS 시청자위 "불공정방송의 방파제 역할...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 반드시 유지" 입장 밝혀
  • 김승혁 기자
  • 승인 2021.11.23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목동 사옥.
SBS 목동 사옥.

[PD저널=김승혁 기자] SBS 시청자위원회가 "‘임명동의제’는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임명동의제 시행을 권고했다. 

SBS 시청자위원회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무단협 상태와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결국은 시청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지난 2017년 SBS 노사 양측이 합의한 ‘임명동의제’는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내용과 편성에 있어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SBS가 시청자, 규제기관, 사회전체를 상대로 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SBS 노조는 임명동의제 폐기를 요구하며 단체협약을 해지한 사측에 맞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사장과 본부장을 대상으로 한 임명동의제에서 사장을 빼고 본부장‧국장급 임명동의를 받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국장급 임명동의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SBS 시청자위원회는 “편파방송과 불공정 방송 시비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SBS 편성, 시사교양, 보도 본부장 임명제 동의안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시청자위원 다수의 견해”라며 “적어도 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본부는 “SBS 사측은 방통위의 조건과 권고에 이어, 시청자위원회의 지적도 무시한 채 공정방송을 훼손하고 있다. 사측은 위원회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SBS본부는 오는 28일 가결로 결과가 나오면 쟁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형택 SBS본부장은 23일 노보를 통해 “사측이 일방적으로 없앤 단체협약을 우리 손으로 복원하고, 사측이 훼손한 노동과 공정방송의 가치를 회복하자”며 “그 시작이 어제(22일)부터 시작된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조합원들에게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23일 목동 사옥 1층에서 열린 제2차 '총결집의 날'.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23일 목동 사옥 1층에서 열린 SBS 노조의 제2차 '총결집의 날' 피켓 시위.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