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의철 KBS 사장 임명안 재가...10일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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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탐사보도팀장 등 역임...외부 간섭 배제하는 독립 선언 주요 과제로 꼽아
3년 8개월 임기 마친 양승동 사장 "수신료 현실화 완성하고 싶었지만... 차기 시장 이뤄낼 것"

지난 10월 23일 'KBS 사장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의철 후보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KBS
지난 10월 23일 'KBS 사장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의철 후보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KBS

[PD저널=손지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김의철 신임 KBS 사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의철 신임 KBS 사장은 오는 10일 오전 KBS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 기한인 지난 2일까지 보내지 않아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직권으로 김의철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의철 신임 사장은 1990년 KBS 기자로 입사했다. 2005년 KBS 보도본부 탐사보도팀장, 2008년 사회팀장, 2018년 보도본부장을 거쳐 작년부터 KBS 비즈니스 사장을 지냈다.

KBS 초대 탐사보도팀장, 보도본부장을 지낸 김의철 사장은 경영계획서와 비전발표회에서 △믿음직한 KBS △역시 다른 KBS △친근하고 친절한 KBS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의철 사장은 비전발표회에서 부당한 외부 간섭을 배제하는 독립 선언과 부당개입 신고센터(가칭) 설치, KBS 플랫폼 공유 및 개방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의철 신임 사장은 지난 10월 KBS 이사회 최종면접에서 “구성원이 좋은 성과를 거뒀을 때 실질적으로 저희들이 제대로 보상을 못해줘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KBS가 시장에서 대우받는 스타 PD들만큼 해주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사기를 높여준다는 차원에서 인센티브제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로 3년 8개월의 임기를 마친 양승동 KBS 사장은 이임사에서 “우리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 KBS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문제, 지역국 문제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는 수신료 현실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임기 중에 수신료 현실화를 완성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이 많은 상황에서 부득이 내년으로 넘기게 됐다”며 “수신료 현실화는 2년 넘게 추진해 온 프로젝트지만 아직 미완의 과제이다. 차기 사장과 경영진이 전 사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역량을 결집해서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차기 사장에 공을 넘겼다. 

오는 10일 취임하는 김의철 신임 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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