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신임 사장 “독립성, 최종 목적지이자 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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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신임 사장 “독립성, 최종 목적지이자 긴 여정”  
10일 취임사 통해 "일체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 배제" '독립선언'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12.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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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의철 사장.ⓒKBS
1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의철 사장.ⓒKBS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의철 KBS 신임 사장이 임기 첫 날 “KBS는 국민을 위해 존립하는 공영미디어로서 일체의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배제한다”고 선언했다. 

10일 오전 KBS 본사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의철 사장은 ‘공영미디어 KBS 독립선언’을 통해 “KBS의 독립성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최종 목적지이자 긴 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의철 사장은 “공영미디어 KBS의 독립성은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피하기 위한 필수요소이자 공정성의 전제조건“이라며 ”공영미디어 KBS의 독립성은 공정한 이사회 구성과 사장의 선출 방식뿐만 아니라, 이사진, 경영진 직원 모두가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배제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KBS 탐사보도팀장,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김의철 사장은 ‘독립선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의철 사장의 취임사는 구성원과 국민에 향한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시작했다. 

김의철 사장은 “오늘 이 순간 KBS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으로 굳건한 자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네’라고 답할 수 없”다며 “현 구성원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의철 사장은 “상업미디어들과 차별화되는 길, KBS만의 품격을 잃지 않고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신뢰를 드리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며 “바로 독립성, 신뢰성,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성원에게  ‘KBS다움’을 강조한 김의철 사장은 "공정한 뉴스, 믿을 수 있는 콘텐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시청자의 관심을 중심으로 혁신과 역발상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10일 오전 KBS 아트홀에서 김의철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KBS
10일 오전 KBS 아트홀에서 김의철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KBS

김의철 사장은 이어 “우리는 엄청난 자본을 가진 글로벌 플레이어들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가 이 소중한 공영방송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스스로 변화를 통해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 △데이터 기반 경영 △능력에 따른 인사 등 조직문화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KBS만이 할수 있는 고유한 일에 집중해, 한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KBS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지난 10월 23일 열렸던 사장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시민참여단으로 참여한 3명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의철 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강희중 편성본부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신재국 제작1본부장, 조현아 예능센터장 등을 포함해 본부장·실장 1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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