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승혁 기자] 올해 지상파 연말 시상식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에 이어 '무관중' 기조 속에 진행되지만, 일부 음악축제는 관객을 받는다.
오는 17일 KBS <가요대축제>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는 시상식 시즌에 들어간다. 방송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시상자와 수상작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패스와 PCR(유전자증폭) 검사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다.
3사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은 2년 연속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KBS는 오는 25일과 31일 방송되는 <연예대상>과 <연기대상>을 관객 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드카펫 행사도 비공개되며, 현장은 KBS 유튜브 채널 ‘KBS kpop’ 등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MBC <방송연예대상>(29일) <연기대상>(30일), SBS <연예대상>(18일) <연기대상>(31일)도 관객 없이 진행된다.
SBS <연기대상>은 올해도 수상자들이 각자의 대기실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 위로 오르는 방식을 취한다.
올 한 해 가요계를 결산하는 KBS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25일)은 2년 만에 관객 입장을 허용한다.
KB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자 대면·비대면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대면 관객과 공연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방역 패스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 12일까지 <가요대축제> 온·오프라인 방청단 신청을 받았다. 관객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백신 패스’ 혹은 PCR 검사 음성 결과가 확인된 일부 관객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SBS도 16일 <가요대전> 대면 행사 계획을 밝히면서 예년보다 강도가 높은 공연 규정을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는 “현장에 출입하는 출연진과 스태프는 방역 패스 적용 외에도 셋업 기간부터 생방송 종료까지 전 기간 매일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지정좌석 외 스탠딩 관람, 공연 중 자리 이동, 함성 응원 등 현재 비정규 공연시설 행사에서 허가되지 않는 관람 행위는 모두 금지된다”고 했다.
SBS 관계자는 “MC 또한 개인 마이크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시상부문 별로 마이크 소독과 마이크 커버를 교체할 예정”이라며 “시상식이 진행되는 건물 내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한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백신 접종 여부 확인 등의 과정을 거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BC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가요대제전> 대면 행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MBC 관계자는 “<가요대제전> 행사까지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