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MBC 사장 “새해 매출 8600억원 목표…파트너십 통해 사업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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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21일 MBC 2022년 기본운영계획 의결 "드라마 제작 투자 확대 등 글로벌 콘텐츠 역량 강화" 강조
MMS 활용한 ‘MBC2’ 채널 신설 계획에 회의적 반응도

MBC 상암 사옥.
MBC 상암 사옥.

[PD저널=김승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매출 86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을 새해 경영목표로 제시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K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제 사장은 21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출석해 2022년 기본운영계획을 보고했다. 

박성제 사장은 올해 실적과 관련해 “올해 경영 목표로 세운 매출 7000억원, 150억원 흑자를 넉넉하게 상회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디지털 콘텐츠 수익도 작년 3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을 바라보는 등 매출 다변화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새해 경영 목표로는 ‘매출 86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을 내건 뒤 “드라마 투자를 대폭 확대해 올해보다 영업이익 목표치가 적지만,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K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영·콘텐츠 전략으로는 외부 파트터십과 콘텐츠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박성제 사장은 “메타버스 등 여러 디지털 기술을 접목·융화해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가 활발하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IT 기업은 아니지만, 역량있는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MBC가 기존 업무 방식과 체계를 답습하고 있지 않냐는 생각인데, 어떻게 탈바꿈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힘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순 없지만, 신중하게 트렌드를 주시하면서 유능한 파트너와 제휴 맺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결국 글로벌 제작 거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벌크업을 할 것인가 두 가지가 핵심 키워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먹히는 킬러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데, MBC도 트렌드에 반드시 올라타야 한다"며 “내년 글로벌 K콘텐츠 시대에 MBC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제 사장은 내년 드라마 편성 2배 확대 계획 등을 전하면서 “김태호 PD 퇴사 이후 제작 부담과 CJ와의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현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지지부진 하면서 오히려 MBC 민영화론 재등장하고 있는 등 공영방송 위기론이 재점화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MMS(지상파 다채널방송) 추진 등으로 공정방송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MMS 기술을 활용한  ‘MBC2’ 채널 신설 추진을 놓고 이날 방문진 이사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도인 이사는 “세계는 스마트 세상으로 가고 있는데, 한참 지난 MMS를 하겠다는 것이냐”면서 “KBS는 재난방송주관방송사라서 하는 것이고, 콘텐츠는 OTT로 다 넘어갔고, 뉴스 시청 패턴도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환 이사는 “수용자, 시청자들이 가장 첫 번째로 꼽는 미디어는 이제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며 “MMS가 이런 흐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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