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느끼는 언론자유도 참여정부 말년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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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 2014명 대상 ‘한국의 언론인 2021’ 조사 결과 발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한국의 언론인 2021' 중 기자들의 언론 전반에 대한 인식 평가 추이 결과 그래프.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한국의 언론인 2021' 중 기자들의 언론 전반에 대한 인식 평가 추이 결과 그래프. ⓒ한국언론진흥재단

[PD저널=손지인 기자] 기자들이 체감하는 언론 자유도가 참여정부 말년인 2007년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메가리서치에 의뢰해 기자직 종사자 2014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언론인 2021’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 자유도는 5점 만점에 3.44점으로 나타났다. 언론 자유도 점수는 3.35점을 기록했던 2007년 이후 2009년(3.06점), 2013년(2.88점), 2017년(2.85점) 조사 때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2019년에 3.31점으로 상승한 뒤 올해 3.44점에 이르렀다.

자유도 점수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신뢰도(2.90점), 공정성(2.59점)은 2점대에 머물렀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1점 만점에 6.30점으로, 5.99점을 기록했던 2017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언론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2.7%로 가장 높았다. 

보도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을 5점 평균으로 평가한 결과, ‘낚시성 기사’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짜깁기하거나 동일 내용을 반복 게재한 기사인 ‘어뷰징 기사’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4.2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1순위 보도 기준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74.4%로 가장 높았다. ‘신속성’(6.2%)과 ‘전문성’(6.0%)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뉴스 유통 시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는 2019년에 이어 ‘포털’이 꼽혔고, 그 비중은 65.4%에서 70.2%로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여부에 대한 응답 결과로는 응답자의 87.2%가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 조사보다 27.9%p 증가한 결과다. 최저 임금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19년에 비해 10%p 가량 늘어난 77.5%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8시간 55분으로, 2013년(10.6시간), 2017년(10.1시간), 2019년(9.2시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 1년간 취재보도로 인한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기자 비율은 응답자 10명 중 3명꼴인 31.4%에 달했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전화, 문자, 메신저, 이메일 등을 통한 괴롭힘’이 73.1%로 가장 높았고, ‘웹사이트 악성 댓글(비방, 욕설)’이 53.6%로 그 뒤를 이었다. 언론인 괴롭힘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75.4%였으며, 이들은 ‘언론인에 대한 법률 지원 서비스’(44.9%)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우리나라 언론 전반에 성평등이 얼마나 갖춰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갖춰져 있지 않다’(32.5%)는 응답이 ‘갖춰졌다’(30.2%)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응답자의 69.8%는 취재보도 시 성인지 감수성 고양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한국의 언론인 2021’ 조사는 기자 201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대면 면접조사 방식과 온라인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고서 전문은 오는 31일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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