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소 못한 김건희 사과 회견..."8㎏ 빠져 핼쑥" 동정심 유도한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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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해소 못한 김건희 사과 회견..."8㎏ 빠져 핼쑥" 동정심 유도한 조선일보
김건희 허위이력 논란 12일 만에 기자회견...구체적인 해명 대신 '윤석열 후보에 미안함' '가정사'로 채워
경향 "반쪽 사과" 한겨레 "알맹이 없어" 비판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1.12.27 09: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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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허위 이력 사과에 언론의 평가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보수신문은 감정에 호소한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 없이 전달하는 데 그친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반쪽 사과’ ‘겉핥기 사과’라고 혹평했다. 

김건희씨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입장문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해명 대신 배우자인 윤석열 후보에 대한 미안함과 가정사 등으로 채워졌다.  

김씨는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제게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며 윤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 “결혼 후 어렵게 아이 가졌지만 남편이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개인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선대위는 기자회견 이후 김씨의 이력은 법적으로 허위라고 보기 어렵고, 부정확한 기재였다는 취지로 설명자료를 냈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사과였지만 보수신문은 김씨의 외모에 시선을 두면서 비판 없이 회견 내용을 전달했다.

<동아일보>는 27일자 5면 <김건희 “제 불찰로 남편 비난받아”…‘잘못’ ‘죄송’ ‘사죄’ 9번 언급>에서 김씨가 “검은색 투피스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고 “긴머리를 자르고 단발머리”였다며 외모에 관심을 쏟았다. 

그러면서 “잘못(5회), 죄송(2회), 사죄(2회), 부족(2회), 불찰(1회) 등의 표현도 여러차례 등장했다”며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도 “5면 ”남편에 얼룩될까 늘 조마조마…남은 선거기간 조용히 반성“>에서 “윤 후보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 동행했던 모습과 비교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김씨는 최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8㎏ 정도 빠졌다고 한다”고 김 씨의 외모를 묘사했다. 그러면서 “머리 스타일도 단발로 바꿨다. 이마를 덮었던 앞머리를 정리한 것도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는 김건희씨가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때 모습과 지난 15일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찍힌 모습 등을 비교한 사진이 함께 배치됐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국민은 대선 후보 가족에게 한 점 티끌도 없는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잘못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해를 구하는 태도를 보고 싶은 것”이라며 “윤 후보는 이번 일을 통해서 국민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을 둘러싼 의혹 자체는 물론이고, 그 의혹을 대하는 방식 역시 주목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조선일보 12월 27일자 5면 기사
조선일보 12월 27일자 5면 기사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감성에 호소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윤 후보와 처음 만난 일이나 다른 가족사 등을 언급하며 동정심을 유도한 것도 사과의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김씨와 상의해 회견을 열었다고 했지만, 김씨 문제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력을 허위로 제시하거나 과장해서 속인 것은 윤 후보가 앞세우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어설픈 사과로 넘길 일이 아니다”고 했다. 

<한겨레>도 1면 <김건희 7분간 감성호소 사과 ‘알맹이’는 없었다>에서 “김씨가 약 7분간 낭독한 사과문의 절반가량은 국민에 대한 송구함보다는 남편인 윤 후보에 대한 미안함으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사설에선 “뒤늦게 나온 이날 사과도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사과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며 “김씨와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책임 회피 의도가 뻔히 읽히는 사과로는 국민을 납득사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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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1-12-31 18:06:33
욕하는게 싫으면 잘하면 되잖아? 너네들은 십년전에도 신뢰없었어. 안윤태피디부터 드라마 영화 방송 언론.
이러니 합의가 안되지. 이러니 나를 버렸다고 하는거다.
돈으로 해결하자는데 코로나손실보상금은 줬냐?
고금리대출이나 해주면서 비용처리비용도 안해주니 부산콘텐츠마켓도 부셔버리고 싶다고 하지. 돈내놔.돈으로 해결하자..
너네 기사 어뷰징된게 250개넘어.

김재현 2021-12-28 06:12:54
악어의콧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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