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열독률 13.2%...조선일보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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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협회 유료부수 대체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 결과
중앙·동아·매경 순으로 열독률 높아...내년부터 언론수용자 조사와 통합

황성운(왼쪽)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김영주(왼쪽 두번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열독률 조사 결과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성운(왼쪽)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김영주(왼쪽 두번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열독률 조사 결과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손지인 기자] 정부광고 집행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최대 규모로 시행한 ‘신문잡지 이용조사’에서 종이신문 열독률이 13.2%로 나타났다. 신문별 열독률은 <조선일보>가 3.73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앙일보>(2.4519%), <동아일보>(1.9510%) <매일경제>(0.9760%)순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0일 발표한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는 ABC협회의 ‘유료부수 부풀리기’가 드러난 이후 수용자 중심의 인쇄매체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5만 17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조사했는데, 시도별 가구현황을 반영해 표본가구를 선정하고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식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0.43%p, 95% 신뢰수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3560개의 신문 목록 데이터를 구축하고 302개 신문 제호를 카드로 만들어 응답자들의 선택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86.8%는 최근 일주일 이내에 종이신문을 읽은 경험이 없다고 답변했고, 13.2%만 종이신문을 열독했다고 응답했다. 

종이신문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일주일 평균 4일, 약 1시간 37분 동안 신문을 봤다. 지역별로는 서울(16.8%), 강원(16.7%) 거주자의 열독률이 높은 편이었고, 울산(9.9%), 충남(9.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약1.6배 열독률이 높게 나왔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문을 보는 비율이 높았다. 

신문 열독자들의 69.9%는 집에서 신문을 정기구독하는 구독자였다. 직장이나 학교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는 응답은 20.0%, 식당·은행에 비치된 신문을 읽거나(5.8%), 본인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정기구독하는 신문을 읽는 경우는 5.4%로 나타났다. 
 
신문별 열독률은 5개 구간으로 나눴는데, 열독률이 가장 높은 1구간은 6개 매체가, 2구간에는 18개 매체가 포함됐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인 지역신문은 구간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해 1구간에는 조선‧중앙‧동아‧한겨레‧매일경제‧농민신문과 강원도민일보‧강원일보‧광주일보‧국제신문‧농민신문‧매일신문‧부산일보‧영남일보 등 13개가 포함됐다.  

매체별로는 <조선일보>가 3.7335%로 가장 높은 열독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중앙일보>(2.4519%), <동아일보>(1.9510%) <매일경제>(0.9760%),<농민신문>(0.7248%), <한겨레>(0.6262%) 순이었다.   
 
지역신문 상향 조정을 반영한 2구간에는 27개 매체, 3구간과 4구간에는 각각 64개, 223개 매체가 속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최근 일주일 이내에 잡지를 열독했다는 비율은 2.4%였고 일주일 평균 1.4일 약 35.6분 동안 잡지를 봤다고 답했다. 잡지 열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3.8배 정도 높았고, 20~30대의 잡지 열독률이 높은 편이었다. 
  
이번 열독률 조사 결과는 내년 정부광고 집행에 활용될 자료라서 신문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조사를 앞두고 <매일경제> 등이 부천역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며 현장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개인 열독률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언론수용자 조사(2020년 10.2%)보다 약간 상회한 수준이었고, 신문별 열독률 순위는 ABC협회 유료부수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김영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장은 “시청률 조사를 보면 식당 등에서 많이 보는 보도전문채널은 가구 시청률이나 개인 시청률에 잡히지 않는다. 경제신문도 가구에서 구독하는 경우보다 회사나 영업장에서 구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조사에서 경제지의 열독률이 높게 잡히지 않았는데, 미디어 이용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회사나 영업장에서의 열독이 높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내년부터 신문잡지 이용조사와 언론수용자 조사를 통합해 실시할 예정이다.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 세부 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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