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신년사 “독립성 해치는 지배구조 개선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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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사장 "2022년 대통령 선거 예정...KBS 신뢰성·공공성·독립성 인정받을 기회”

1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의철 사장.ⓒKBS
김의철 KBS 사장.ⓒKBS

 

[PD저널=손지인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이 2022년 신년사에서 "KBS 독립성을 해치는 지배구조 문제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의철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취임식에서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 데이터 기반 경영, 조직문화 개혁을 약속드렸다. 이 과정에서 사장이 해야 할 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대외적으로도 제가 할 일을 피하지 않겠다. KBS 독립성을 해치는 지배구조 문제, 여러분이 신명나게 일하는데 방해되는 낡은 법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선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2022년이 '기회의 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사장은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진영논리와 허위정보가 넘치는 시대, 제대로 된 보도와 제작으로 KBS의 신뢰성, 공공성, 독립성을 대내외에 인정받을 기회”라며 “또 월드컵,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진다. 지난해 시청자에게 호평 받은 도쿄 올림픽의 성과를 이어 한국인의 중심채널로 KBS의 위상을 드높일 호기”라고 밝혔다. 

'공영성과 신뢰성을 바탕에 둔 콘텐츠 경쟁력'을 거론한 김의철 사장은 “자극적, 말초적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 송년특집 <We're Hero 임영웅>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은 KBS 드라마와 KBS 예능뿐이다. 2022년에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이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되어 국민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흔히 KBS를 ‘주인 없는 회사’라 칭한다. 주인의식 없고 추진력 약하다는 자조적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시청자, 협력사, 스태프, 그리고 동료 여러분 모두가 주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그 어떤 호기로운 구호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국민이 외면하는 KBS는 무의미하다. 오늘 우리들의 눈과 귀가 국민을 향해야 하는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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