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HCN, 채널 번호 변경 압박" 공정위에 분쟁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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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재송신 승인 기한 만료 앞두고 2번→35번 변경 요구" 반발

OBS 사옥 전경.
OBS 사옥 전경.

[PD저널=김승혁 기자] OBS가 "HCN이 채널 번호 변경을 요구하면서 역외재송신 협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OBS는 5일 "HCN은 오는 2월 18일 역외재송신 승인기한 만료를 앞두고 역외재송신 협의를 하면서 현재 2번인 OBS의 채널을 35번으로 이동하지 않으면 역외재송신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인천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OBS는 최초 허가 시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뒤 서울로 역외재송신을 해오고 있다. 역외재송신 승인 신청은 3년마다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 플랫폼 사업자가 할 수 있다.

OBS는 “HCN이 12년 동안 콘텐츠를 무료 사용하다가 최근 재송신료를 일부 지급하게 되자 채널을 빼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은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호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는 행위’와 제6호 ‘자기의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여 상대방과 거래하는 행위’로 불공정 거래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HCN은 디지털 전환이 완료돼 채널 2번 등 낮은 번호 채널의 품질이 좋아지자 역외재송신 신청을 빌미로 OBS 채널을 35번으로 이동시키고 홈쇼핑 채널을 편성해 자사 이익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며 “14년 동안 OBS를 시청해온 서울지역 시청자들의 시청권을 지키고, 우리사회의 공기인 지역방송의 육성을 위해 공정위가 빠른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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