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학대 논란 말 결국 죽어…KBS “안전한 촬영방법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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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학대 논란 말 결국 죽어…KBS “안전한 촬영방법 찾겠다”
KBS "이성계 낙마촬영 사고 책임 통감...말 외견상 이상 없어 돌려보냈지만, 최근 사망 확인"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1.20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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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학대 논란이 제기된 '태종 이방원' 7회 낙마 장면.
말 학대 논란이 제기된 '태종 이방원' 7회 낙마 장면.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된 <태종 이방원> 촬영 말이 죽었다고 알리면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촬영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KBS는 20일 사과문을 내고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 촬영하던 중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BS는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나 외견상 부상이 없어 돌려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시청자들의 우려에 말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니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동물권 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9일 낙마 장면에서 동물 학대가 의심된다면서 KBS 측에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해당 장면 원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태종 이방원> 속 장면을 면밀히 살펴보면, 말의 다리를 와이어로 묶어서 잡아당겼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동물 안전 확보 가이드라인 유무와 사고 대처를 위한 수의사 배치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KBS에 요구했다. 

KBS는 구체적인 촬영 기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KBS는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겠다”고 밝혔다. 

KBS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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