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문해력 유치원'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상태바
EBS '문해력 유치원' 등 7편 이달의 PD상 수상
KBS '역사스페셜-박물관은 살아있다'‧TBS '어느 눈부신 날의 외출' 등 선정
  • 엄재희 기자
  • 승인 2022.02.23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역사스페셜-박물관은 살아있다ⓒKBS
KBS 역사스페셜-박물관은 살아있다ⓒKBS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역사스페셜-박물관은 살아있다>‧EBS <문해력 유치원>‧TBS <어느 눈부신 날의 외출> 등 7편이 제263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2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결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을 수상한 KBS <역사스페셜-박물관은 살아있다>(연출 김민회, 작가 김현경)는 박물관에 숨은 우리 역사와 유물의 이야기를 VFX 기술을 활용해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광주‧춘천박물관 등 지역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자연스럽게 엮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심사위원회는 “아역배우와 성인배우의 대화식 내레이션을 통해 실제 박물관에서 유물을 접했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궁금증을 해결하고, 유물 이면에 숨은 이야기까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전달했다”며 “VFX 기술의 과감한 활용으로 역사와 유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TV 예능 부문 수상작인 SBS <공생의 법칙-교란은 곤란해, 조화가 필요해>(연출 김진호‧강미란‧서하연, 작가 명민아)는 8개월 동안 전국 약 1만1000km에 이르는 생태답사를 통해 토종 생태계가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심사위원회는 “환경이 현존하는 최대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며 “특히, 교란종 퇴치에 그치지 않고 이연복 셰프와 함께 식재료 활용 가치를 모색하는 등 다양한 활용법을 고민하며 우리 사회에 ‘공존’과 ‘조화’라는 화두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TV 교양정보 부문에선 EBS <문해력 유치원>(연출 민정홍‧김지원‧백봄, 작가 신혜진‧김양희‧이지현‧김민성‧박한솔‧송아람‧황별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로 교육격차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아들의 문해력 교육법을 리얼리티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격차가 벌어지는 문해력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유아 대상 문해력 중점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12주간 아이들의 성장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했다.

심사위원회는 “특히 타고난 것 같았던 읽기와 쓰기 등의 능력이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소개하고, 읽기와 쓰기의 정도는 개인적인 기질과 차이가 존재하며 아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점을 잘 짚어냈다“고 밝혔다.

EBS '문해력 유치원' ⓒEBS

TV 지역 부문은 대구MBC <빅벙커-곳간에 쌓인 돈, 순세계잉여금>(연출 박귀영‧최우식, 작가 박성미‧이지연)이 수상했다. 부산, 대구 등 지방자치단체서 낭비되는 세금을 추적해온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부산 16개 구‧군, 대구 8개 구‧군의 순세계잉여금을 추적했다. 

심사위원회는 “부산‧대구시에 남은 2조원의 순세계잉여금을 필수노동자, 결식아동, 경비실 에어컨, 부산의 달동네 할머니들의 목욕탕 이야기 등 지역민의 삶과 연결해 풀어냈다”며 “예산과 세금이 얼마나 우리 삶과 맞닿아있는지 쉽고 구체적으로, 그러나 치밀하게 담아냈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을 수상한 TBS <코로나를 살다>(연출 손보람‧오인환‧장지웅, 작가 이정아)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끈질기게 연대와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5부작 모큐멘터리로 풀어냈다. ‘덕분에 챌린지’와 ‘돈쭐’ 등의 비접촉 연대의 힘을 조명하며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지혜 역시 개인과 개인 간의 연대임을 강조했다.

심사위원회는 “이 라디오 모큐멘터리는 비록 비접촉 연대이지만, 분명하게 개인의 연대가 중요하고 계속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4부 <배달 노동자, 기회 혹은 그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업을 빠르게 바꾸어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였던 한 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그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아주 사소한 일상적 연대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큰 울림을 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인 TBS <어느 눈부신 날의 외출>(연출 김희원‧정혜인, 작가 유진희)은 노부부의 담담한 대화 속에 담긴 가족의 뭉클한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으로 전달했다. 라디오 스튜디오를 재현한 특설무대에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와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 이전 때를 되돌아보며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이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했다”며 “기존 라디오 드라마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내 청취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눈으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청자를 위한 유튜브형 라디오 드라마”였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지역 부문은 대구극동방송 <라디오, 메타버스를 타다>(연출 윤재희 최정민 장한솔 탁은아, 작가 성시연)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통의 단절로 인해 겪는 사회 현상을 조명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소통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들을 발굴해냈다.

심사위원회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가운데 소통 부재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4차 산업인 메타버스와 라디오를 연계하여 기존 레거시미디어가 가진 한계를 돌파하고 라디오 방송의 확장 방법을 모색했다”며 "메타버스의 일반적인 시선인 경제‧산업적인 측면이 아닌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