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편 재승인 탈락” 경고에 MBC‧TBS 표적 삼은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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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종편 재승인 탈락” 경고에 MBC‧TBS 표적 삼은 국힘
이원욱 과방위원장 "종편, 이 정도면 노골적 대선 개입" 거듭 경고 메시지
국민의힘 "'뉴스공장' 김건희 의혹 방송 시간, '김혜경 의혹'의 35배" 맞불
與 종편 편향성 근거로 내민 민언련 보고서 놓고 언론계 내부 "미디어 생리로 봐야" 이견도
  • 박수선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2.23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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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방송사에 '편파언론' 낙인을 찍으며 비판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자당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방송사에 '편파언론' 낙인을 찍으며 비판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뉴시스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거대 양당이 자당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방송사의 재허가 여부, 재승인 탈락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23일 낸 성명에서 자체 분석한 대선 보도량을 앞세워 “MBC <뉴스데스크>는 김건희 씨 관련 보도가 김혜경 씨에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심지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혜경 씨 관련 대담‧토론이 단 5분 남짓이었던데 비해 김건희씨는 195분으로 무려 35배에 달했다”며 앞서 종편의 편파성을 비판한 이원욱 과방위원장을 향해 "MBC와 TBS 재허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원욱 과방위원장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비판에 대한 맞불격으로 MBC와 TBS의 편파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장인 이원욱 위원장은 23일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정치적 중립으로 공정성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노골적 대선 개입으로 대선 후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인가”라며 종편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거듭 내놨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지난 19일에도 페이스북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의 종편 시사프로그램 모니터 결과 기사와 함께 “이 정도 편향이면 편향을 떠나 노골적 ‘대선개입’”이라며 “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여기 종편들은 모두 재승인 탈락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공유한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종편 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관련 내용을 살핀 것으로,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의혹(172분)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17분)보다 10배가량 많이 다뤄졌다는 게 요지다. 민언련은 지난 9일 열린 김혜경씨가 받고 있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과 같은날 KBS <뉴스9>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연루 단독 보도를 고려해 모니터 기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상파는 민영방송인 종편보다 훨씬 높은 공적책무가 요구된다"는 명분을 내세워  KBS와 MBC의 메인뉴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두 후보 배우자 관련 보도량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두 사람의 의혹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때로 시기를 정했다”며 ‘김건희 보도’는 MBC <스트레이트> ‘7시간 녹취록’ 보도 이후 7일, ‘김혜경 보도’는 SBS ‘불법 갑질’ 의혹 보도가 나온 1월 29일부터 이후 7일까지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애초 민언련의 보고서는 오로지 눈엣가시인 종편 비판 목적이었음이 분명하다”며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스스로 ‘이 정도 편향이면 노골적 대선 개입’이라던 기준 그대로, MBC와 TBS 재허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원욱 위원장이 종편의 편향성을 드러내는 근거로 제시한 모니터 보고서를 두고 지난 23일 열린 대선미디어감시연대 토론회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지원 <경향신문> 기자(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모니터 기간은 ‘김혜경 기자회견’ 직후로, 주요 이슈가 나온 뒤 나타나는 미디어 생리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연루 의혹은 다른 매체의 보도가 불충분한 게 맞지만, 꾸준히 진행되어온 사안이고 검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 (단독 보도한 KBS 이외의 언론이) 주요 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이유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이날 토론회 전에 열기로 했던 '최악의 대선 편파보도 규탄' 기자회견을 연기했는데, 대선 보도의 편파성을 둘러싼 내부의 이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검증 보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정치권이 불편한 언론과 언론시민단체에 편파적이라는 낙인찍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서중 민언련 공동대표는 “민언련의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이전부터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보였던 경향을 사례로 제시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야말로 2~3주 동안 보도 경향을 살핀 게 아니라 특정 시기의 자료만 추출한 게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정한 시기를 콕 집어서 (모니터의 결과가) 의도적이라고 폄훼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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