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박정훈 SBS 사장이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었다.
SBS는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정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SBS는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재무재표 승인 건 등을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박정훈 사장과 이동희 경영본부장, 정승민 대외협력실장은 재선임, 민인식 시사교양본부장은 신규로 선임되는 사내이사다.
신규 사외이사인 이총희 고려대 법무대학원 금융법학과 겸임교수는 노조가 추천했다. SBS 노사는 지난해 12월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파업 돌입 직전에 노조 추천 사외이사 복원과 본부장급 임명동의제 유지 등에 합의했다.
앞서 박정훈 사장은 2017년 노사와 대주주가 임명동의제 도입에 합의한 이후 두 번의 임명동의 투표를 거쳤다. 하지만 회사 측이 요구한 사장 임명동의제 폐기가 관철되면서 이번에는 임명동의 없이 이사회의 추천으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박정훈 사장의 재선임에는 경영실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BS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엉업이익도 16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1415억을 거두며 흑자전환한 SBS는 179억원 규모(시가배당률 2.2%)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16년 임기를 시작한 박정훈 사장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세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선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