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기색 새기고 'NO WAR'...언론사도 응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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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계 8대 공영방송사와 함께 ‘키이우 TV 타워 공격’ 규탄 성명
평화의 빛 캠페인 동참한 YTN 남산서울타워
"조선미디어그룹 우크라 국민 돕기1억원 기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의미의 '평화의 빛' 캠페인 조명이 표출되고 있다. 2022.02.27.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의미의 '평화의 빛' 캠페인 조명이 표출되고 있다. 2022.02.27. ©뉴시스

[PD저널=장세인 기자] 러시아의 공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국제사회의 연대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언론사에서도 우크라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공습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신문 편집과 기부 등으로 연대의 뜻을 전하고 있다. 

KBS는 영국BBC, 호주ABC 등 세계 8대 공영방송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일어난 러시아군의 방송수신탑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KBS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 8대 공영방송사 모임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는 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키이우의 TV 타워와 방송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쟁 속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장애 없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자유를 지원하는 것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면서 EBU(유럽방송연맹)가 낸 성명서를 지지했다. EBU는 지난 2월 24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언론 자유에 대한 지원이 우선 시 되어야 한다”며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GTF는 “모든 언론인과 언론 종사자의 권리는 국제 인도주의 법에 따라 인정되며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GTF는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시민들의 신뢰할 수 있는 최신 뉴스와 정보에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수백 명 기자들의 용기에 감사하며 지금처럼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3일자 지면에서 알림란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후원을 호소했다. 

‘전쟁의 고통 겪는 우크라 국민 도웁시다’라는 제목으로 “일제에 침략당하고, 6·25전쟁을 겪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은 먼 나라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모이고 쌓이면, 어린 자녀들과 오열하며 헤어진 우크라이나의 아빠들이 총을 던지고 가족 곁으로 돌아오는 날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집을 잃고 추위에 떨며 조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습니다”라고 후원 동참을 권했다. 

이어 “조선미디어그룹 임직원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리면서 독자들에게 대한적십자사, 유엔난민기구 전화번호와 우크라이나 긴급지원 홈페이지를 통한 후원 방법을 안내했다. 

YTN은 서울 곳곳을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으로 물들이는 데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부터 서울시청 본관, 세빛섬, 양화대교 등 서울을 상징하는 주요 기관 및 시설을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으로 점등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남산서울타워를 운영하는 YTN도 여기에 함께하는 것이다.

YTN 측은 “서울시의 요청으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평화 라이트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지만 약 2주간 19시부터 익일 4시까지 점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3일자 1면 기사.
한국일보 3일자 1면 기사.

신문사들은 편집과 제호에 전쟁 반대와 우크라 지지의 뜻을 새겨넣었다. 

<경향신문>은 홈페이지 제호 옆에 'NO WAR' 이미지를 띄웠고, <한겨레>도 홈페이지 제호 자리에 ‘NO WAR'이라는 문구를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제작해 ’한겨레‘ 제호와 번갈아 노출하고 있다. 서울경제TV 또한 홈페이지 화면 상단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된 ‘We Stand With UKRAINE(우크라이나를 응원합니다)' 로고를 띄운다.

<한국일보>는 3일 1면 머리기사 <제2 도시 함락 위기, 수도 키이우는 사투>를 파란색과 노란색 띠를 씌운 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광렬 <한국일보> 편집기자는 “지면신문을 내는 언론사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다”며 “우크라이나 전황에 맞춰 보도와 편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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