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개표방송, XR·메타버스에 '3D 후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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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개표방송, XR·메타버스에 '3D 후보'까지
KBS, XR··AI 등 미래기술 총집합...유시민·전원책 해설 나서
'함께 만드는내일' 슬로건 내건 MBC, 서예가·국가무형문화재와 협업
'초격차 선거방송' 자신한 SBS, 진중권·박주민 등 매운맛 격론 펼칠 듯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3.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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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K-월' 스튜디오 등 5월 생중계로 진행되는 KBS 개표방송.
'듀얼K-월' 스튜디오 등 5원 생중계로 진행되는 KBS 개표방송.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는 9일, 각 방송사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정교해진 예측 시스템으로 박진감 넘치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개표방송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던 지상파는 이번 20대 대선에선 XR(확장현실), 3D, 메타버스 등을 접목해 한 단계 진화한 개표방송에 도전한다.
 
KBS 개표방송은 ‘듀얼 K-월’이 있는 여의도 메인 스튜디오와 <정치합시다> 패널의 토크가 진행되는 ‘K-큐브’, 여의도 사옥 옥상 ‘AR존’과 롯데월드 타워, 코엑스 광장 대형 전광판까지 5원 생중계로 꾸며진다. 

XR로 구현한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데이터 쇼가 마련됐고, 농구 경기장 4배 크기인 케이팝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투표율과 득표율 등 개표 상황과 각 후보의 입체적인 모습을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선사한다.
 
개표방송마다 선보인 24m 초대형 직각 LED월, ‘듀얼 K월’에서는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구도를 규모감 있게 전달한다. 듀얼 ‘K월 바로 옆에 자리잡은 98인치 대형 터치 스크린 ’K-터치‘를 통해서는 이번 선거 결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도 한눈에 볼 수 있다. 
 
KBS 당선자 예측 시스템은 ‘디시전K’를 업그레이드한 ‘디시전K+’로 돌아왔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하는 ‘디시전K+’는 개표율 5%를 넘어가는 시점에 ‘유력’을, 20%을 넘을 때 ‘확실’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해설은 개표방송의 묘미를 더한다. 

KBS <정치합시다>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이 대선 의미를 짚어줄 예정이다.  

KBS는 “최고의 개표방송을 위해 제작진 200여명이 10개월 동안 힘을 모았다. 9일 오후 5시부터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날 때까지 개표방송을 진행하며 ‘끝장 개표방송’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MBC 개표방송' 2022 선택'
MBC 개표방송 '선택 2022'

MBC 개표방송에는 우리 문화가 곳곳에 스며들었다.  

MBC는 "<선택 2022> 슬로건 ‘함께 만드는 내일’에 걸맞게 서예가와 디자이너, 국가무형문화재, 유명 캐릭터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창작자들과 함께 힘을 합쳤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선정한 국가무형문화제 18명은 ‘전통을 만나다’ 라는 포맷을 통해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 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최근 신진 예술가로 주목받는 이정화 서예가는 ‘붓끝에서 피어나는 민심’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낱말들을 붓글씨로 표현해낸다.

MBC 개표방송에선 김리을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 원단으로 만든 정장을 대선 후보가 입은 모습도 볼 수 있다. BTS와 김연경 선수의 의상을 제작해 관심을 모았던 김리을 디자이너는 이번 MBC 개표방송을 위해 대선 후보와 메인 앵커를 위한 전통자수 문양을 정장을 제작했다.

MBC는 2020년 총선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엔 다양한 세대와 직업의 국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감각적인 광고 연출로 주목받은 이용 감독이 제작했다. 유튜브 채널 ‘미니 포레스트와 협업해 전국 대표 음식을 미니어처 요리를 만드는 과정도 개표방송에 담았다.    

MBC는 초대형 LED 무대로 꾸민 상암동 스튜디오와 경복궁·청와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차린 특별 스튜디오에서 개표방송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독자적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MBC는 ‘적중’이라는 이름으로 예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MBC는 “8년 동안 더 많은 선거 데이터가 축적됐고 시스템 자체도 업그레이드를 거친 만큼 정확도는 한층 높아졌다.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MBC의 ‘적중’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당선 후보를 맞힐지 지켜보는 것도 <선택 2022>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

위트 넘치는 CG(컴퓨터 그래픽)로 개표방송의 새로운 장을 연 SBS는 ‘초격차 선거방송’을 내세웠다. ‘새봄, 희망 대한민국’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2 국민의 선택>에서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으로 촬영해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9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2020 국민의 선택>은 ‘디지털 트윈’이라는 새로운 투·개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 투표소와 개표소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디지털 트윈 공간을 구현했고, 업그레이드 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승부처와 접전지역, 키워드별 관심지역 등 관련 정보를 역동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주영진 앵커가 진행하는 토크 코너 ‘대선라운지’에서는 대표적인 논객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이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SBS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도 기존의 인공지능 시스템에 페르소나가 부여된 캐릭터를 결합해 2세대 AI유확당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SBS 유튜브 채널에서는 ‘청와대 앞 대선캠프’라는 타이틀로 오전부터 디지털 라이브 선거방송에 돌입한다. 기자들과 전문가들의 진지한 분석에 대선 퀴즈를 곁들여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쌍방향 선거방송을 만나볼 수 있다. 
 
지상파 3사 모두 메타버스 플랫폼도 적극 활용한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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