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열 EBS 사장 "콘텐츠 혁신, 지상파 문법 파괴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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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취임식 열고 공식 업무 돌입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으로 경쟁할 수 없어...EBS만의 가치 창출할 것"

10일 취임식을 가진 김유열 EBS 사장.  ©EBS
10일 취임식을 가진 김유열 EBS 사장. ©EBS

[PD저널=박수선 기자] 10일 공식 업무에 들어간 김유열 EBS 사장이 “좋은 콘텐츠를 넘어 위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의 고정 문법을 파괴해야 한다”며 파괴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BS 출신 첫 사장인 김유열 사장은 10일 열린 취임식에서 “최초의 EBS 출신 사장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이 비교할 수 없는 무게로 다가온다”며 “EBS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며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전의 의지를 불태워왔다”고 말했다. 

EBS의 역사를 돌아보며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한 김유열 사장은 △콘텐츠 혁신 △EBS만의 가치 창출 △글로벌 시장 진출 △교육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 입증 △교육격차 해소 노력 등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유열 사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아닌 군학일계(群鶴一鷄)의 전략을 제시하며 “23조원의 매출 가운데 20조원을 콘텐츠에 제작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방식으로는 국내 어느 미디어도 절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초다매체, 초다채널 시대에는 수십만 마리의 학 가운데 한 마리의 닭도 돋보일 수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미디어와는, 다르게 발견하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행동한다면 EBS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그레이트 마인즈 닷컴’의 사례를 들면서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콘텐츠를 단순히 수출하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해외 콘텐츠 자본을 유치하고 공동제작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노사협력과 상생 경영도 강조했다. 

김유열 사장은 “지난해 이미 EBS는 한국 방송사로서 가장 전향적인 외주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올해도 한층 더 발전한 상생의 영상제작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와 한국독립PD협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구성원들에게 “사장으로서 꿈꾸는 EBS를 만들고 싶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EBS의 꿈을 여러분과 하나가 되어 실현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유열 사장 임기는 2025년 3월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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