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 사건에 노사 공동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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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S 故 이힘찬 프로듀서 사망 사건에 노사 공동조사위 구성
유족·스튜디오S 등 고인 사망 원인 규명하기로...SBS "법적 책임 없다" 불참
  • 엄재희 기자
  • 승인 2022.03.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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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힘찬 대책위가 이달 3일 공동조사위 구성을 요구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언론노동조합
고 이힘찬 대책위가 이달 3일 공동조사위 구성을 요구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언론노동조합

[PD저널=엄재희 기자] SBS 자회사 스튜디오S에서 일하던 이힘찬 프로듀서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 

유가족,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이 참여한 ‘스튜디오S 故 이힘찬 드라마프로듀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는 15일 입장문을 내어 “스튜디오S 사측은 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의 뜻을 밝히고, 원인 규명과 고인의 명예 회복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참여를 요구받은 SBS는 “스튜디오S와 별개로 경영과 인사노무를 관리하고 있어 법적으로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공동조사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SBS는 "'스튜디오S' 사측이 노사 공동조사를 제안한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대책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4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故 이힘찬 프로듀서는 SBS 드라마본부가 분사한 스튜디오S서 일하며 주로 드라마 예산과 스케줄 관리 역할 등을 맡아왔다. 고인은 상반기 방송을 앞둔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를 담당한 지 20여 일 만인 지난 1월 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이 공개한 고인의 카카오톡을 보면 ‘모든 게 버겁다’라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유족 측은 동료들의 증언, 업무 자료를 토대로 고인의 사망과 업무 스트레스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위를 구성해 노사 공동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SBS와 스튜디오S가 난색을 표하자 지난 3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재차 조사위 구성을 요구했고, 이번 합의에 이르게 됐다.

대책위는 “스튜디오S 사측의 노사 공동조사 수용 결정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그간 사측이 보여준 태도에 비하면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SBS 사측은 아쉽게도 조사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책위는 조사 활동에 필요한 경우 SBS 측에도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공동조사위의 인적 구성과 활동 방식에 협의를 앞두고 있다. 외부 노동 전문가 참여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신속하게 활동을 돌입해 고인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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