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정훈 사장 재선임…경영실적 앞세워 ‘최장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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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25일 주주총회·이사회 열어 박정훈 사장 재선임 의결
박정훈 사장 “구시대적 차별규제 혁파..글로벌 콘텐츠사업자로 도약할 것”

SBS 목동 사옥.
SBS 목동 사옥.

[PD저널=장세인 기자] 박정훈 SBS 사장이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2016년 임기를 시작한 박정훈 사장은 유임을 거듭하며 최장수 SBS 사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SBS는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박정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2년 임기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17년, 2019년 두차례 구성원들로부터 임명동의를 받은 박정훈 사장은 지난해 ‘사장 임명동의제’ 폐기를 관철시키면서 이번엔 이사회 추천과 의결로 유임이 결정됐다. 

앞서 SBS 이사회는 박정훈 사장을 ‘명실상부한 미디어 경영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 201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줄곧 2049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타 방송사 대비 압도적 경영 성과를 구현하였고, 특히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경영 환경의 위기 속에서도 최상의 콘텐츠 경쟁력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구현했다”고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SBS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67% 상승했다. SBS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415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SBS에 따르면 박정훈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2021년 SBS는 별도 기준 1077억원, 연결 기준 144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의 성장과 제작비 등 주요 영업비용을 지속적으로 효율화해 온 결과”라고 경영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쟁사들은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 업체들은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 그런데 S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여전히 시대에 뒤쳐진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SBS는 이러한 구시대적인 차별규제를 혁파하고 글로벌 콘텐츠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사장은 “제작시스템을 스튜디오 중심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OTT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및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계열회사들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시켜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박정훈 사장 재선임과 관련해 “SBS가 콘텐츠 경쟁력을 확대하고 지상파로서의 공적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경험을 바탕으로 SBS의 발전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협력적 노사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을 배척과 대결의 대상이 아닌 협의와 존중의 파트너로 인식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박정훈 사장과 이동희 경영본부장, 정승민 대외협력실장도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됐다. 민인식 시사교양본부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노조가 추천한 이총희 고려대 법무대학원 금융법학과 겸임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SBS 노사는 지난해 경영진 임명동의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파업 돌입 직전에 노조 추천 사외이사 복원과 본부장급 임명동의제 유지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총희 겸임교수에 대해 “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이총희 교수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에도 관심이 많아 건전한 견제와 감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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