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기획] 2004년 방송을 돌아본다 ① 예능·드라마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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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2004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 한해 방송계는 탄핵방송 논란 등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지난 한해 동안의 방송계 현안과 과제 등을 돌이켜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 순서로 예능·드라마 부문을 평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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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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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이 다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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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성 출연·진행자 중복 여전…코미디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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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올해도 tv덕분에 행복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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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상반기는 탄핵사태 등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정치적 이슈들이 많아 약간 침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kbs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인기를 끌고 mbc 가 12월부터 방송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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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우 장정진 씨가 촬영도중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신선한 아이템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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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진행자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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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시청자들은 오락프로그램에서 매주 똑같은 사람들을 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나 음반 홍보를 위해 스타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영화개봉 시기에 맞춰 똑같이 등장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식상함을 줬다. 진행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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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프로그램의 대표적 진행자는 신동엽, 김용만, 강호동, 유재석, 박수홍, 김제동 등. 대표적으로 신동엽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만도 sbs <신동엽ㆍ김용만의 즐겨찾기>, , <아이엠>이 있다.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에도 출연하고 있다. 새 진행자를 발굴하기 위해 kbs는 이라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으나 아직 그 다음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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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케이트형 프로그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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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야심만만…> 이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 내용이 프로그램에 반영되는 경우가 늘었다. 그 방식은 점점 다양해져 인터넷으로 네티즌 의견이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도 하고, 방청객들의 의견이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이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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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몰래카메라도 이 때문에 다시 등장했다. kbs <상상플러스>,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sbs <아이엠>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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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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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시청자들은 tv에서 꿈을 찾는 모양이다.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새로운 삶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얻었다. kbs <꿈의 피라미드>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직장을 찾아줬고, mbc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줬고, 는 시각장애인에게 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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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코치>는 부모님과 약속했던 트로트 가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등 시청자들이 간직했던 꿈을 찾아 나서고 있다. sbs <체인징유>는 시청자 한명을 선정해 그의 외모, 성격, 집 등을 고쳐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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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하는 tv, 읽는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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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tv는 출연자들의 막말로 시청자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올해 유행어가 돼버린 sbs <실제상황 토요일 x맨을 찾아라>의 ‘당연하지’ 코너는 여성민우회의 ‘성평등적 관점의 가이드라인’으로 심의할 경우 ‘해당 프로그램의 정정·중지’ 결정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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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몇년전부터 유행한 자막의 남발은 게스트들의 막말을 재확산했다. 미디어열사는 tv가 출연자들의 비속어, 반말, 특정 인물 비하, 개봉영화 홍보까지 여과 없이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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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인먼트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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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오락이 함께 담긴 프로그램들은 올해도 반응이 좋았다. 그 가운데 호평을 받은 것은 단연 kbs <비타민>. <비타민>은 올해 ‘성! 아담과 이브의 진실’을 통해 성에 관련한 한국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애썼고, 웰빙바람을 타고 ‘위대한 밥상’의 코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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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들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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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000만을 넘으며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기록될 ‘싸이월드’에서 요즘 유행하는 게시물은 단연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리마리오(이상훈 분)와 ‘그때그때 달라요’ 코너다. “그런 거야”란 유행어를 낳은 것도 바로 <웃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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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kbs <개그콘서트>의 복학생(유세윤 분)이나 kbs <폭소클럽>의 ‘떴다, 김샘’ 코너도 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코너. 이들 신인 개그맨들 덕분에 코미디프로들은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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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프로그램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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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 붕괴와 함께 10대를 대상으로 한 가요프로그램들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과거보다 케이블tv나 인터넷, 혹은 콘서트를 통해 가수들을 접할 기회가 다양해진 게 한 요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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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7080세대들이 tv앞에 앉았다. 사회 전반에 부는 복고바람과 함께 흘러간 가수들을 tv를 통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즐거운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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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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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은 소재 고갈로 전반적인 침체기다. 올해 잠시 mbc <두근두근 체인지>가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뒤이어 등장한 mbc <미라클>도 큰 반응이 없었고, mbc <조선에서 왔소이다>는 조기종영의 운명을 맞고 있다. kbs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여자주인공 6명을 중심으로 내세우며 색다른 시도들을 하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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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프로그램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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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어가 사랑을 받았다. 자칫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우리말 프로그램에 새 바람이 분 것이다. kbs <우리말겨루기>는 매주 ‘우리말 달인’을 선발하고 있고, sbs <학교전설>은 ‘받아쓰기’라는 형식을 통해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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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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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성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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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속 간접광고 논란 등 이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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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중에서 드라마는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장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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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mbc <대장금>을 시작으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까지, 드라마는 방송의 화제가 돼왔다. 이들 드라마의 열풍은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니 더욱 반갑다. 드라마와 관련된 이슈들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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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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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높다는 얘기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kbs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일본 중년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mbc <대장금>과 같은 사극도 대만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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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몇년전 방송된 mbc <보고 또 보고>가 인기. 특정 스타가 아닌 드라마 자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이전 한류와 차이점이다. 그러나 정작 한중합작 드라마인 kbs <북경 내사랑>에서는 쓴맛을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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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탤런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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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시장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가수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연기력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캐스팅을 둘러싼 비판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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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풀하우스>의 비나, mbc <불새>의 에릭 정도가 좋은 반응을 얻은 편.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서지영, mbc <황태자의 첫사랑>의 성유리,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유진 등은 네티즌들의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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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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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장금> 이후 올해도 많은 시대극이 시도되고 있다. mbc는 <영웅시대>에 자존심을 걸었고, kbs는 <불멸의 이순신>과 <해신>을 동시에 내보내고 있다. sbs는 <장길산>의 고전을 <토지>가 만회해 주길 희망하는 상황.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 프로그램들의 경우 그들에 대한 해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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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자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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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선 여배우 기근이 문제되고 있지만 tv에서는 여성 탤런트들의 활약이 컸다. kbs <오!필승 봉순영>, <두번째 프로포즈>, mbc <대장금>, <결혼하고 싶은 여자>, sbs <작은 아씨들>, <아내의 반란> 등은 모두 여주인공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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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탤런트가 드라마 주제를 이끌고 있음에 따라 여성 캐릭터들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 하지만 kbs <풀하우스>나 sbs <파리의 연인>등 여러 드라마에서 여성이 남성 주인공에 의존하는 캐릭터가 강해 ‘신데렐라’와 ‘캔디’가 합해진 ‘캔디렐라’형 여주인공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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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드라마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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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반올림>, mbc <단팥빵>, ebs <명동백작>은 드라마에서 흔히 접하는 불륜도 없고 기억상실증도 없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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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올림>과 <단팥빵>은 일요일 아침 8시대에 방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줄거리로 시청자들의 휴일 단잠을 깨우고 있다. 특히 <반올림>은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인터넷 다시보기 순위가 드라마 가운데 최고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0년대 문인들을 다룬 <명동백작>은 기존 정치중심의 시대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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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잊거나 아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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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극적 요소를 강화하려다보니 올해도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여럿 죽거나 아팠다. 2월에는 sbs <천국의 계단>의 최지우, 신현준, 3월에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 소지섭, 조인성, 6월에는 mbc <불새>의 정혜영이 죽었다. 곧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mbc <12월의 열대야>의 김남진,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김태희가 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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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증은 <천국의 계단>이후 등장하지 않다가 sbs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이 박신양과 김정은을 속이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했다. 최근에는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지성이 기억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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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폐인들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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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모>가 ‘다모폐인’이란 신조어를 낳은 이후 드라마 마니아들의 활약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들은 드라마에 관한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드라마관련 기사들을 모아주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클럽에서도 드라마팬클럽이 드라마 당 수십개씩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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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약은 드라마의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 sbs <파리의 연인>은 줄거리가 모두 시나리오였다는 반전을 시도하려 했으나 네티즌의 강한 반발로 애초 계획을 고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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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 “너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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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로 불거진 것은 간접광고. 제작비 충당 등을 이유로 해 외주제작사 드라마들에서 간접광고가 심해졌다. 결국 mbc <황태자의 첫사랑>과 sbs <파리의 연인>은 방송위 제제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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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의 경우 시민단체와 외주제작사들 사이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이후에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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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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