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가 조국’, 펀딩 얼마나 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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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 펀딩 얼마나 모을까
‘그대가 조국’, 펀딩 오픈 3시간 만에 목표액 5천만원 달성
이승준 감독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
  • 장세인 기자
  • 승인 2022.04.2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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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 티저 갈무리. ©켈빈클레인프로젝트·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그대가 조국' 티저 갈무리. ©켈빈클레인프로젝트·엣나인필름 제공

[PD저널=장세인 기자]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그대가 조국>이 크라우드펀딩 오픈 3시간 만에 목표액의 100%를 달성했다.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담은 '성찰적 다큐멘터리'라고 <그대가 조국>을 소개한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개봉에 앞서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펀딩을 추진했다. 

25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시작한 펀딩은 현재(2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까지 1591명이 참가했고, 목표액 5천만원의 173%에 달하는 8천 659만원이 모였다. 전국 10만명 시사회를 목표로 5월 15일까지 20여일간 펀딩을 지속할 예정이다.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상업영화들은 개봉 1~2주전부터 예매가 열리는 반면,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독립예술영화들은 개봉 주 월요일이 되어서야 예매가 열린다. 대형 멀티플렉스에 관객들이 지지와 기대를 증명하여 상영관을 확보하고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펀딩의 목적을 밝혔다.

2019년 대한민국을 둘로 갈라 놓은 '조국 사태'를 조명한 만큼 영화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작사는 “2019년 ‘검찰개혁’을 천명한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기 위해 먼지떨이식 ‘표적수사’가 이뤄졌고, 그 가족들은 소환조사 없이 한밤중에 기소됐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피의사실공표금지조항’은 지켜지지 않았고 언론은 검찰의 편에서 엄청난 양의 기사를 쏟아냈다. 조국은 임명 35일 만에 법무부장관에서 사퇴했다”면서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이제야 우리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가’ 질문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단지 한 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님도 깨닫게 됐다”고 의도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그대가 조국> 감독도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그것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를 복기하고자 한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승준 감독은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 되는 등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은 독립PD 중 한 명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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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 포스터. ©켈빈클레인프로젝트·엣나인필름 제공

영화에는 “검찰과 기자 동일한 지점이 많다. 수사 대상, 보도 대상을 선정한다는 것. 그리고 자기가 수사한 결과, 보도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김정은 KBS 기자), “권력형 비리 아니냐 이런 식의 보도들이 많았다. 언론에서 몰아간다는 느낌”(심병철 대구MBC 기자), “웬만한 공위공직자나 정치인 사실 우습게 안다. 왜냐하면 우리한테 한번 걸리면 한방에 간다”(조성식 전 신동아 기자) 등 전현직 언론인들의 의견이 담긴다. 

펀딩 참여자에게는 리워드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제주 총 8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시사회 초대와, DVD, 스페셜 포토북이 제공된다. 또 극장 개봉 이후 진행되는 VOD 서비스 및 DVD 서비스에 진행되는 디지털 배급버전 본편 상영본에 펀딩 참여자의 이름이 크레딧에 표기된다. 펀딩 기금은 시사회 대관료, DVD제작비, 포토북 제작비, 디지털 배급버전 마스터 작업비 등을 위한 경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대가 조국>은 개봉에 앞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5월 1일(일) 14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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