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 참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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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 참 아이러니”  
JTBC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앵커 대담 '문재인의 5년' 26일 방송
한동훈 '검수완박 저지' ' 발언에 "굉장히 부적절...편하게 국민 들먹이면 안 된다" 비판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4.26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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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부가 방송된 JTBC '문재인의 대담' 화면 갈무리.
25일 1부가 방송된 JTBC '문재인의 대담'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임기를 2주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와의 대담에서 지난 5년 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14일 녹화하고 25일 방송된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문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대담 문재인의 5년> 1부에서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는 70여분간 대담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코로나19 방역 평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 개혁 주제에 대해선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검찰 정치화'를 비판했다.    

문 대통령과 5년 만에 마주앉은 손석희 전 앵커는 “단지 저널리즘의 입장에서 질문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대선 패인, 윤 당선인과 '조국 사태' 등 '아픈 구석'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박탈)은 이번 대담에서도 화두였다.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그렇게 가야할 방향”이라며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한다고 자꾸 표현이 되는데, 검찰은 기본적으로 영장청구권을 가지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고, 기소권도 있다”고 맞받았다.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 전망에 대해선 “국회 논의와 절차 면에서 크게 무리가 없을지 봐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손 전 앵커가 '무리 없다’의 기준을 묻자 문 대통령은 “그냥 그런 정도로 들어주시죠”고 답했다가 “필리버스터를 거쳐서 통과된다고 해도 국회 법에 따라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검수완박' 법안의 정당성에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25일 열린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박병석 의장 중재로 이뤄진 양당 간의 합의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악연에 대해서도 손 앵커의 질문은 피해가지 않았다. 

손 전 앵커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환상의 투톱이라고 표현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윤 당선인을 이견을 무릅쓰고 임명한 것을 알고 있는데 상대당 후보로 가서 정권교체가 됐다”고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지‧추천하고 총장추천위원회 후보군 중 한 명이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에 당선이 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석열 검찰’의 칼날이 조국 장관에게 향한 것과 관련해선 “당시 흐름을 주도한 게 차기 대통령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찰은 범죄 단서가 있으면 수사할 수 있다. (하지만) 공교로운 부분들이 많아 목적과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저는 아직 단정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지시는 진심이었는지, ‘살아있는 권력이 왜 하필 검찰 개혁을 주도한 장관이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질문)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제가 대답했으니까 대답대로 해주십시오”라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4월 25일 26일 방송되는 '문재인의 5년' 대담을 앞두고 JTBC가 올린 예고편 화면 갈무리.
4월 25일 26일 방송되는 '문재인의 5년' 대담을 앞두고 JTBC가 올린 예고편 화면 갈무리.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윤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걱정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중반기에 부활시켰다. 이후 유지되고 있는데 민정수석실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자의 '검수완박 저지' ' 발언에 대해선  “검찰에 몸담았던 분으로 검경 수사권 분리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할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막겠다,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어떤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교체 억울함을 느끼느냐”는 질문엔 “한 번도 링 위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엄격한 선거 개입 제한에 “김대중 대통령은 당총재로 공천장 수여하는 행사도 직접 했다”며 “적극적으로 지지 활동도 할 수 있었고 야당에 공격에 반론도 했을 수도 있다. 우리만 유독 꽁꽁 묶어놓고 선거를 치른다”고 말했다. 

<문재인의 5년> 2부는 2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남북문제, 문 대통령이 만났던 정상들, 새정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질의와 응답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1부 시청률 4.493%(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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