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청주방송 국장 4인 부당노동행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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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청주방송 국장 4인 부당노동행위 고소
청주방송 대표 불신임 투표 결과에 국장단 '노조위원장 사퇴' 요구
언론노조 청주방송지부 "노동조합 활동 방해하고 침해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4.27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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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27일 오후 2시 대전지방노동청 청주고용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 국장 4인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언론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27일 오후 2시 대전지방노동청 청주고용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 국장 4인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언론노조

[PD저널=박수선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27일 CJB청주방송 국장 4인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언론노조 청주방송지부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지방노동청 청주고용지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주방송 4명의 국장들은 조합원들의 소중한 한 표를 대표와 전무이사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담긴 표로 왜곡하고,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조차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해사행위'라고 단언했다”며 “(국장들의 성명은) 국장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조합원들에게 재갈을 물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고 침해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측이 주장하는 국장 4인의 부당노동행위는 청주방송 노사 합의에 따라 진행된 신규식 대표 신임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촉발됐다.

노사는 ‘노사상생합의안’에서 불신임 결과가 나올 경우 해임을 요구하고, 새로운 집행간부를 임명한다는 단체협약을 따르기로 약속했다.  신 대표 임명 당시 노조가 '소유경영 분리'에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게 반발하자 신 대표는 '1년 뒤 신임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신임' 결과를 받아든 신규식 대표는 ‘주주총회 결정’과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받겠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오히려 청주방송 국장단은 '이상대 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상대 청주방송지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주방송지부는 △국장단의 성명이 사용자의 지배개입에 의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 점 △노사 합의에 따른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한 조합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점 등을 지적하며 국장단 명의의 성명의 철거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으나 성명 대자보 철거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에서 이상대 청주방송지부장은 “(노동청이) 보직국장들의 불법적인 행태를 모른척 한다면 노동조합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해체하려는 의도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국장단의 이런 행위는 단체협약에 있는 또 다른 조항, 본인들에 대한 신임투표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밝혔다.

청주방송지부는 25일 성명에서 신규식 대표에게 △방송독립을 위한 신임평가제도와 사장추전제, 노조추천 사외이사 추진 약속에 대한 입장 △노사 신뢰를 위한 부당노동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약속에 대한 입장 등을 되물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고소는 몇몇 간부들의 일탈을 바로잡기 위한 고소가 아니다”라며 “노동자를 노비로 취급하고, 자기들 맘대로 해도 된다는 전근대적 노사관을 뿌리 뽑아야 한다. 무책임하게 내뱉은 언사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해 깨닫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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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상대 2022-04-28 12:07:10
이상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언론노조 분별력이 여기까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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