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에 400억 원을 증자하는 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했다.
KBS 이사회는 27일 자회사인 e-KBS를 통해 몬스터유니온에 400억 원을 증자하고, KBS가 보유하고 있던 몬스터유니온 지분 25%를 e-KBS로 넘기는 안을 의결했다. 이 증자안은 지난해 11월 24일 KBS 이사회에 처음 보고됐고, 5개월 간 논의를 거쳤다.
증자안은 지난 6일 이사회에서 몬스터유니온의 경영 실적 부진과 책임 경영 미흡 등을 지적받고 한 차례 의결 보류된 바 있다. 이후 몬스터유니온 측은 CFO를 임명해 외부 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이사회 중심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27일 회의에서도 일부 이사는 같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이사회가 표결 절차에 돌입하자 김종민‧권순범‧이석래‧이은수 이사는 퇴장했다. 11명의 이사 중 7명 찬성으로 증자안은 통과됐다.
김의철 KBS 사장은 “이번 증자는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게 아니라 KBS가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