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어린이날 맞아 아동 권리 조명하는 방송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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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 어린이였다' 주제 담은 KBS '다 어린이'
EBS 아동 인권 6부작 다큐멘터리 '어린人권'

5월 5일 방영 예정인 '다 어린이' 갈무리
5월 5일 방영 예정인 KBS 1TV <다 어린이> ⓒKBS

[PD저널=엄재희 기자]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KBS와 EBS가 아동 권리를 돌아보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 1TV는 오는 5일 오후 10시 ‘우리 모두 다 어린이였다’는 주제의 <다 어린이>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어린이 가수 김유하가 MC를 맡고 가수 김창완을 비롯해 강부자, 인순이, 알리, 계피, 안톤 강까지 다양한 시대별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찬 용기를 전한다.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내용을 담아 만든 <넘어져도 괜찮아> <꼭 안아줄래요>를 가수 인순이가 부르고, MC 김유하가 ‘보고 싶은 아티스트 1위’로 꼽은 김창완 씨와 대담을 나눈다. 

오는 3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 찰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하남중앙초등학교를 찾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인 마을에 있는 하남중앙초등학교에는 100명 이상의 외국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재학 중이다. 한국, 중국, 필리핀, 시리아 등 학생들의 국적만 해도 무려 11개국에 이른다.  

KBS 클래식FM은 코로나로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줄어든 어린이를 위한 3부작 스튜디오 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오후 4시에 한 시간 동안 방송되는 <작은 이들을 위한 클래식>은 피아노 듀오 베리오자, 하모니카 이윤석, 소프라노 한지혜, 피아니스트 김한길, 타악기 전문 연주단체인 카로스 앙상블 등이 출연해 고품질 라이브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EBS 다큐프라임 어린人권
EBS 다큐프라임 <어린人권> ⓒEBS

EBS는 아동 인권 6부작 다큐멘터리 <어린人권>을 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어린이도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제목에서 강조한 EBS 다큐프라임 <어린人권>은 수면 아래 있던 일상적 아동 학대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9일 첫 방송되는 <어린人권> 1부는 작년 민법상 자녀 징계권이 삭제된 후 한 아이의 엄마가 경찰서에 아동학대를 자진신고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훈육이 학대가 된 순간부터 1년 동안 가해 부모와 피해 아동에게 어떤 공적 프로세스가 작동하는지 성실히 기록한다.

2부는 어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들 인터뷰로 아동학대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짚고, 3부에선 지난 100년 간 어린이들을 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변화를 추적한다. 4부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00명의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아동을 어리숙하고 미숙한 존재로 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확장하고, 5부는 실제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자를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헤친다. 

<어린人권>을 연출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빈정현 PD는 "아동학대 사건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주변에도 있을 수 있는 일상적 이야기"라며 "너무 참혹해서 분노하게 만드는 아동 학대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 훈육이 학대가 되는 수면 아래의 문제를 짚고 싶었다"고 전했다.

EBS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계시민 교육 흐름에 맞춰 5월 2일 전면 개편했다. 수다쟁이 다문화 어린이 ‘마리’, 휠체어 탄 긍정의 아이콘 ‘하리’ 케릭터가 새롭게 등장해 어린이들이 성별, 인종, 민족, 장애 여부를 뛰어넘어 함께 잘 사는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EBS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생방송 뭐든지 해결단> 특집방송을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선보이고, 5일 어린이날 오후 1시에는 특선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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