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토 참석에 '신중한 외교' 주문한 언론...조선일보 “중국 의존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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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 참석에 '신중한 외교' 주문한 언론...조선일보 “중국 의존도 낮춰야”  
나토, '중국 견제' 공식화...4년 9개월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공조'
동아 “정부 대외기조 변화에 불안한 시선...정교한 대응전략 필요”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2.06.3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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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한미일 정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미사일 대응을 위해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다수 아침신문은 나토의 중국 견제에 가세한 정부에 ‘신중한 외교’를 주문한 반면 <조선일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4년 9개월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정세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등 우리 공통의 목표를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세 정상의 회담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1면 <한미일 “북핵 고도화” 3각 공조 수위 높인다>에서 “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며 ‘가치 규범의 연대’를 강조,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친러 전선에 사실상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3면 <프랑스와는 원전,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폴란드와는 방산협력 강화>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와 연쇄 정상회담을 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중국에 의존한 수출 시장을 유럽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으로 보복 조치를 당하고 있는 독일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무역 보복으로 한국을 움직일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될 때 건강한 한중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당국은 “나토가 지역과 영역을 넘어 집단대결을 고취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6월 30일자 사설
동아일보 6월 30일자 사설

대다수의 조간은 정교한 외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나토가 ‘중국의 구조적 도전’을 새 전략개념으로 채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외교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며 “윤 대통령은 옵서버로 참석한 만큼 나토의 전략개념을 전폭 수용할 필요가 없다. 중국과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나토의 전략개념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했지만,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뭔지, 그 핵심인 대중국 정책은 뭔지 조차 분명치 않다. 한국이 유럽-아시아 연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되 중국과 척지지 않으면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교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 “‘중국의 구조적 도전’을 명시한 새 전략개념을 채택하는 이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석한 것 자체로도 민감한 초점이 된 상황에서 한국의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됐다”며 “눈에 보이는 일정‧성과에 집착하거나 요란하게 앞서 나가는 외교는 불안을 키울 뿐이다. ‘가치동맹’의 목소리를 높인 윤석열 대통령이 그로 인한 리스크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려의 시선 또한 많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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