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예능 보러 안 온다고?...하반기 라인업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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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하반기에 원테이크 음악예능 '테이크원' 등 4편 출격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에 참석한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콘텐츠팀 매니저. ©넷플릭스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에 참석한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콘텐츠팀 매니저. ©넷플릭스

[PD저널=장세인 기자] K드라마의 해외 판로 역할을 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예능 콘텐츠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다. 오리지널 시리즈와 비교해 제작 편수가 적었던 오리지널 예능의 물량을 늘려 올 하반기에 4개의 작품이 대기 중이다.    

넷플릭스는 12일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를 갖고 그동안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로 시작해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셀럽은 회의 중> 등 오리지널 예능을 서비스했지만, 화제몰이에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다. 

JTBC 예능 PD 출신인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콘텐츠팀 매니저는  “<솔로지옥>은 글로벌 화제에 올랐고, <먹보와 털보>도 탑10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예능이 해외에서 소비되는 데에는 정서의 한계가 있다. 출연자도 로컬(한국)에서만 인지도가 있는 경우가 있고 웃음 코드도 문화적인 부분이 크다. 그래서 <솔로지옥>처럼 세계 공통적으로 통하는 리얼리티나 서바이벌 장르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예능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는 자막 사용에 제약이 있는데다 웃음 코드 역시 문화적인 이해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우선 '로컬 퍼스트'에 방점을 찍고 국내 이용자들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로 시작해 지난 4년 동안 6개의 오리지널 예능 작품을 내놨다. 이 가운데 4개는 지난 4월 이후에 선보인 작품이다.

유기환 매니저는 “지금은 (이용자들이) 드라마, 영화를 보러 넷플릭스에 들어오는데, 예능을 보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으로 한두달 간격으로 새로운 예능 콘텐츠를 내놓으면 넷플릭스 예능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넷플릭스 예능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이제 첫걸음 단계다. 하반기부터는 한 두 달 간격으로 새 예능을 차례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체험하는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다.©넷플릭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체험하는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다.©넷플릭스

<테이크원>은 조수미, 임재범, 박정현, 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죽기 전 보여주고 싶은 단 하나의 완벽한 무대를 원테이크로 선보이는 음악예능인데, 색다른 시도로 기대를 모은다.  JTBC <싱어게인><슈가맨> 등 음악예능을 다수 연출한 김학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체험하는 로컬 노동 버라이어티다. <효리네 민박> 등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새롭게 스튜디오를 차려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최고의 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피지컬에 자신있는 100명의 남녀가 모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 100>, <솔로지옥>시즌2도 올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피지컬: 100>은 <PD수첩> 등을 연출한 장호기 MBC PD가 연출을 맡아 시선을 모은다. <솔로지옥> 시즌2는 JTBC와 시작 컴퍼니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는 <런닝맨>을 연출한 조효진 PD,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그동안 인지도가 높은 스타 PD와 협업한 경우가 많았다. 

유기환 매니저는 “제작사, 창작자가 만들고 싶은 작품과 넷플릭스의 지향이 잘 맞아떨어져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때 작품을 같이 하자는 결정을 한다. (작품이) 잘 됐던 분들인지 고려하기도 하지만, 큰 작품을 하지 않더라고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고, 소통이 잘 이뤄지면 (협업이) 가능하다”며 “현재는 (조효진 PD가 속한) 컴퍼니상상, MBC, JTBC, 스튜디오 슬램 등과 많이 협업하고 있는데 앞으로 (파트너사를)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이제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말하는 것은 힘들다. 훌륭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에 아직도 전 세계가 빠져있고 곧 공개될 시즌2도 기대된다.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들어질 수 있고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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