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TBS <기후 위기 작전상황실-신박한 벙커> 등 7편이 제268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선 우크라이나에 직접 들어가 전쟁의 참상을 전한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연출 유희원, 작가 조정화·김문수·최현서·김혜리)이 선정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에 맞춰 제작한 특집 프로그램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은 한국인 PD의 시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술한 1부와, 내부 목격자인 우크라이나 현지 시민기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2부로 구성됐다.
심사위원회는 “포격 속에서도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며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방송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PD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호평했다.
TV 교양정보 부문은 EBS <그린조끼구조대>(연출 박유림, 작가 김유정)가 선정됐다. 환경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 지킴 실천의 필요함을 설득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그린조끼구조대>는 위기를 맞이한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했다.
심사위원회는 “환경 문제가 중요한 시대에 꼭 필요한 콘텐츠이면서 동시에 동물과 환경을 연결해 시청자에게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영리한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TV 예능 부문 수상작은 TBS <기후 위기 작전상황실-신박한벙커 ‘기후 위기 음모론의 진실’>(연출 김기범·윤지우·성명주·전호찬·강민아·전혜인·안서희·김재영·안용성, 작가 우상아·김온유·강민주·오수빈)이다. 기후 위기 회의론자로 알려진 ‘패트릭 무어’와의 인터뷰를 지구환경박사 ‘제임스 후퍼’가 심도있게 진행했다. 또한 SNS에 퍼진 ‘기후 위기 음모론’에 대해 기후 전문가와 함께 심층적으로 팩트 체크하는 등 과학적이고 정확한 기후 위기 정보를 제공했다.
심사위원회는 “가짜뉴스와 음모론의 폐해를 드러내고 팩트 체크를 통해 시민들의 혼란을 해소했으며, 과학적 원리와 시각적 장치 및 자료를 활용하여 기후 위기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특집으로 구성된 BBS <인드라망, 2022년 우리 지구 이야기>(연출 박광열, 작가 백유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후 위기에 맞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알려줬다.
심사위원회는 “기후 위기 문제가 우리 삶과 분리될 수 없다는 뛰어난 통찰력을 제공했고, 기후 위기 당사자는 다른 국가 혹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라는 점을 잘 짚어줬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에선 SBS <두시탈출 컬투쇼-전국투어 제주특집 '우리들의 난리 블루스'>(연출 이준원·임광현, 작가 홍수정)이 뽑혔다. 전국의 청취자를 직접 찾아가는 전국투어 첫 번째로 편성된 제주특집이다.
심사위원회는 “<두시탈출 컬투쇼>는 항상 신선하고 유쾌한 콘텐츠로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지방을 찾아가는 작은 변화만으로 청취자들에게 완전히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고 평했다.
TV 지역 부문 수상작은 KBS청주 개국 77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불의 맛 삼겹>(연출 박정혁, 작가 이선이)이다. <불의 맛 삼겹>은 전국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삼겹살 굽는 방식과 맛을 내는 데 필수적인 불판의 역할을 고찰하며, ‘불판 주권주의’와 지방자치의 역사적 의미를 독특한 시각에서 풀어냈다.
심사위원회는 “삼겹살과 지방자치를 연결시킨 독특하고 참신한 접근 방식으로 주민참여, 주민자치의 의미를 잘 살려냈다”고 평가했다.
분기별로 1회 선정되는 디지털콘텐츠 부문은 SBS <지선씨네마인드> '영화 추격자’ 편 (연출 도준우·길용석, 작가 황별이)이 수상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는 뉴미디어 콘텐츠로,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을 범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심사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의 외연을 확장하고, 방송사 제작 뉴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과 바람직한 지향점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