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5 특집프로그램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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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 특집프로그램 모니터
  • 승인 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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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 일요스페셜 「솔런 호아스 기자의 평양일기」 (8월 9일)mbc 정부 수립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격동, 반세기의 통치자들」 (8월 11∼14일)sbs 특별기획 「김승규의 평양리포트」 (8월 10∼14일)올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50주년의 해이다. 이에 건국 50주년을 맞이하는 8·15를 즈음해 각 방송사들이 특집물들을 봇물 터지듯 쏟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 사정의 악화로 kbs를 제외한 주요 방송사들의 특집물은 어느 때보다 적었다. mbc·sbs의 올 8·15 특집물은 한 두 편에 불과한 반면 kbs는 「제2의 건국 이제는 나부터입니다」, 「특별생방송 나라사랑 나부터 시작합시다」, 「안나푸르나 40일간의 등정」, 「대한민국 50년 특별기획 kbs 영상실록」 등을 내보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이는 타방송사와는 달리 광고시장의 위축에 의한 영향을 덜 받는 kbs의 제작여건이 그나마 나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벌써 남과 북이 갈린지 반백년이 됐다.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이 분단의 시기는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영구분단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을 위해서는 방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올해 8·15 관련 특집물 가운데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웠다.남과 북의 실체를 서로 인정한 ‘남북 기본합의서’와 언론3단체가 제정한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 준칙’을 기준으로 올해 각 방송사들의 북한과 연관된 특집물들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각 방송사들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켰는지 궁금증을 가지며….독일 통일의 예에서 보듯이 방송은 통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우리 방송도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에 대한 역할의 인식을 새롭게 자각해야 할 때이다. 하지만 올해 8·15를 즈음하여 제작한 각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과연 통일을 위한 방송의 역할의 인식을 바로 알고 있나 하는 의문점이 든다.지금까지 우리 언론은 남북관계 및 통일 문제 보도·제작에서 화해와 신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보다는 불신과 대결의식을 조장함으로써 반통일적 언론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같은 반성 위에서 우리 방송이 ‘남북기본합의서’와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 준칙’에 따르는 방송의 역할을 충실할 것을 기대한다. 그럼으로써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의 길에 한 걸음 다가서는데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그런 방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contsmark1|<경실련 통일협회통일언론모니터팀>|contsmar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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