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절 맞아 백년 전 시대상 담은 영상 컬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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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 15일 오후 7시 20분 방송
1920년대부터 정부수립까지의 생활상·역사적 장면 생생하게 복원

1945년, 하와이 수용소의 한국인 포로. ©KBS
1945년, 하와이 수용소의 한국인 포로. ©KBS

[PD저널=장세인 기자] KBS가 77번째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부터 정부수립까지의 시대상이 담긴 영상을 컬러로 복원한 영상 아카이브를 공개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20분에 KBS 1TV를 통해 방송되는 8·15기획 영상 아카이브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은 일제강점기 조상들의 삶과 독립운동 현장을 담은 흑백 기록을 컬러로 구현해 선보인다. 

현대사 영상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다큐인사이트>는 지난 4일과 11일 개화기부터 해방까지의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수난의 역사와 그 속에서도 견지해 온 주권 회복의 열망을 2부작에 걸쳐 담았다.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은 <다큐 인사이트> ‘우리의 얼굴’ 2부작 가운데 1920년대부터 1948년까지 발생한 역사적 기록을 재구성하고 AI기술을 동원해 색을 입혔다.

<컬러로 보는 우리의 얼굴>은 먼저 외국인의 눈에 담긴 당시 개화기 조선의 모습을 공개한다.

최초 입수한 영국 영화사 브리티시 파테의 뉴스영화(Newsreel) 속 이방인의 눈에 비친 개화기 조선의 풍경과 생활상, 그리고 일제로부터 고통 받았던 조상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미 의회도서관에서 입수한 개화기 조선인들의 전통 혼례 영상,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금지되었지만 드물지 않게 이어졌던 당시 조혼 영상도 컬러로 만날 수 있다.

만리타국에서 포착된 한인 청년 포로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1940년대 태평양 전쟁기, 전쟁포로가 된 3천여 명의 한인 청년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기약 없이 타향살이를 하던 모습을 공개한다. 전쟁이 끝난 후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정들도 담겨있다. 지옥선으로 불렸던 ‘요이즈키함’과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이 빽빽하게 승선한 ‘우키시마호’의 폭발 사건, 그리고 목숨 건 귀환의 순간도 최초 공개한다.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은 날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에서 종로,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김구 선생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울려 퍼지던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같은 해 12월, 과도입법의원 개원식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김규식의 육성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공포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다.

KBS 1TV ‘8·15 기획 영상 아카이브’. ©KBS
KBS 1TV ‘8·15 기획 영상 아카이브’. ©KBS

KBS는 광복절을 맞아 특집 다큐, 공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3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는 <광복절 77주년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와 627년 만에 개방된 경복궁을 주제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다. 진영·신예은이 진행을 맡고 이선희, 뮤지컬 명성황후 팀, 잔나비, 백지영, 황치열,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한다.

같은날 방송되는 광복절 기획 <이슈 픽 쌤과 함께>(오후 7시 10분)에서는 ‘아베시대 종언, 일본은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로 이창민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가 강연을 펼친다. 이날 방송되는 <역사저널 그날>(오후 9시 40분)은 일본 패전 이후 미국 주도로 제정된 평화헌법의 의미, 동북아 역사에 끼친 영향, 최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과 우려점,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본다.

15일에는 특집 다큐 <아내의 이름으로>(오전 11시), <가요무대>(오후 10시) 등이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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