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최근 ebs 내부가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지난달 27일 ebs 고석만 사장과 mbc 이긍희 사장이 ‘교육은 미래다’ 공동캠페인 제작에 관한 양해각서를 채결한 것을 두고 경향신문이 ‘mbc-ebs 통합논의 본격화’란 제목을 달아 보도한 까닭이다. |contsmark1| |contsmark2| ebs측 항의로 배달판에서 제목이 ‘mbc-ebs 프로그램 공동제작’으로 바뀌었지만, 기사가 나간 뒤 ebs 내부는 적잖게 동요했다. 다음날 ebs노조는 경영진을 향해 ‘ebs-mbc 공동캠페인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캠페인의 정체와 ‘통합 정지작업’으로 보도된 기사가 작성된 배경을 밝힐 것을 촉구하고, mbc와 통합의 사전작업이라는 오해를 사는 공동캠페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현업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bs의 한 중견 pd는 “공동캠페인 조인 소식과 관련 기사를 접한 뒤 직원들이 적잖이 당황했고, 통합에 대한 찬반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ontsmark3| |contsmark4| 결론적으로 공동캠페인을 양사 통합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해석은 지나치게 앞서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언론노조 ebs지부 한 관계자는 “양사통합에 대해 mbc쪽에서 ebs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ebs쪽에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contsmark5| |contsmark6| mbc-ebs 공동캠페인을 양사 통합논의 본격화로 해석한 보도를 둘러싼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진 동요는 ebs가 직면한 정체성 문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bs 한 관계자는 “ebs가 여전히 재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는 상업성과 공영성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또 타사와의 통합설이 불거지는 것은 ebs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데서 기인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contsmark7| 한태욱 기자 |contsmark8| |contsmark9| |contsmark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