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1월 21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방송사와 OTT들이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는 이번 연휴에는 따뜻한 집안에서 각양각색의 콘텐츠를 즐기면서 보내도 좋겠다.
2020년 나훈아 콘서트로 신드롬을 일으킨 KBS는 이번 설에는 전설적인 밴드 송골매를 소환해냈다.
한국 록 음악의 전설적 밴드 송골매의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이 21일 오후 9시 20분 2TV를 통해 방송된다. 다시 뭉친 배철수, 구창모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여라' '처음 본 순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2시간 동안 열창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배우 이선균, 장기하, EXO 수호가 함께 열창하며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리얼한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2일 오후 9시 20분 2TV에 방송되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배우 김승현의 대가족 8명, 배우 서정희 가족 3명이 각각 해외 여행지에서 '피를 나눈 사이지만 피터지게 싸우는' 갈등과 화합의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KBS가 마련한 고품격 다큐멘터리와 사람 냄새 나는 교양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열대우림, 바다, 사막 등 각기 다른 자연환경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BBC 5부작 다큐멘터리 <그린 플래닛>이 국내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방영되는 <그린 플래닛>은 제작비 약 151억원, 제작 기간 4년이 투입된 초대형 다큐다. 배우 손호준이 내레이션을 맡았고, 1부는 20일 오후 7시 40분 1TV를 통해 방송된다.
2020년 추석특집 <청산도로 간 뭍사람들>을 이은 <청산도에 살어리랏다>가 2부작으로 편성됐다. 다도해 최남단 청산도의 뛰어난 절경과 귀촌한 도시 이주민이 섬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다. 21일 오전 7시 40분, 22일 오전 8시 10분에 각각 방송된다.
각양각색의 '섬 밥'을 차리는 섬 엄마들의 밥상을 주제로 한 <섬, 부뚜막 위에 계절>(21일 오후 10시 30분), 이국인의 눈으로 조선판 여인들의 SNS인 내방가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찾아 나서는 특집 다큐 <이내말삼드러보소>(23일 오전 9시 40분)도 1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MBC는 배우, 가수, 국가대표 운동선수, 코미디언 등의 아내 12명이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2부작 토크쇼 <미쓰와이프>를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인 축구선수 김영권의 아내 박세진,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이자 배우 유하나가 화끈한 직진 토크를 선보인다. 배우 주진모의 아내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과 개그맨 장동민의 아내 주유진, 기욤 패트리의 14살 연하 아내 양유진도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류승수의 아내 윤혜원,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 박휘순 아내 천예지, 방송인 샘 해밍턴의 아내 정유미도 출연한다.
'스타'의 아내가 아니라 '나' 자체로도 빛나는 12명이 펼치는 토크쇼는 방송인 붐과 박나래가 진행을 맡았다. 1부는 23일 오후 5시 40분 공개된다.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으로 호평받은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는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에 시즌1 마지막회가 공개된다. 기안84와 이시언, 유튜버 빠니보틀의 좌충우돌 남미 여행기가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된다. 시즌1 종영의 아쉬움은 <태계일주 완주 특집>(24일 오전 9시)으로 달래보자.
SBS는 간판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선수와 감독들이 팀을 나눠 게임을 하는 <골때녀-골림픽>을 23일 오후 6시 30분, 24일 오후 6시 10분 이틀간 방송한다. 진행을 맡은 이수근, 배성재부터 '골때녀' 10팀의 감독과 선수들 총 60명이 미니풋살, 피구, 줄다리기, 계주 등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연예계 대표 '사랑꾼' 배우 최수종과 도경완이 가장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힐링 여행을 떠나는 SBS <낭만여행 떠나보면 알 거야>는 3부작으로 전파를 탄다.
‘합법적 외박’을 허락받은 두 사람은 2박 3일로 전라남도 강진, 순천, 영광을 돌아다니며 일상에서 벗어나 쉼이 무엇인지 전달할 예정이다. 1부는 21일 오전 8시 30분 방송된다.
SBS는 지난해 송년특집으로 편성해 호평받았던 <자, 오늘은-성시경 with friends>를 앙코르로 편성했다. 가수 양희은, 장필순, 장혜진, 한동준, 김조한, 하림, 나윤권, 정승환 등 가요계의 실력파 가수들이 총충돌한 무대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다. 21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다.
JTBC는 이번 설 연휴에 법정 예능을 파일럿으로 선보인다.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크고 작은 갈등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보는 신개념 법정 예능 토크쇼 <안방판사>는 24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방송인 전현무와 홍진경, 가수 이찬원 등이 현직 변호사들과 함께 이웃 간의 크고 작은 고민을 의뢰받아 '법대로' 해결한다.
JTBC 간판 예능 <아는 형님>은 <아는 누님>로 꾸려져 21일 저녁 8시 5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뭉쳐야 산다2>는 <어쩌다 어벤져스>와 함께하는 두 번째 설 이야기가 방송된다. 22일 저녁 7시 40분이다.
지난해 화제몰이에 성공한 <재벌집 막내아들>을 놓쳤다면 설 연휴에 정주행하는 건 어떨까. JTBC는 20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전 9시, 22일 오전 9시 15분, 23일과 24일 오전 8시까지 5일에 걸쳐 <재벌집 막내아들> 전 회차를 방송한다.
tvN은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연속 방송 특집을 준비했다.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수학 일타강사의 로멘스를 다룬 <일타 스캔들>을 24일 오후 1시 1회부터 4회까지 볼 수 있다.
OTT업계도 설 연휴를 맞아 오리지널 기대작 공개와 특별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넷플릭스는 올해 첫 오리지널 영화 <정이>를 20일 공개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지구 떠난 인류가 새 터전으로 만든 ‘쉘터’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그린 한국형 SF 작품이다.
<부산행>과 <지옥> 등을 통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준 연상호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우 김현주, 강수연, 류경수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故 강수연 배우의 11년 만의 복귀작, 최초의 SF장르 영화로 주목을 받았는데, 고인이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나면서 유작이 됐다.
티빙은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배우인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광활한 뉴질랜드의 대자연 속에서 로드트립을 즐기는 <두발로 티켓팅>을 20일 최초 공개한다.
웨이브는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NOW)와 함께 '정주행 데이', <웨이브 타구 방구석>을 진행한다. 20일부터 24일까지 인기 콘텐츠 <치얼업> <청춘블라썸> <좋아하면 울리는 짝! 짝! 짝!> <에스파의 싱크로드> 4개 작품의 1~4회차를 매일 오전 8시부터 24시까지 네이버 나우에서 정주행할 수 있다.
20일 오후 7시에는 골드차일드 장준과 Y(와이)가 웨이브 주요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다양한 코너를 통해 시청자에 재미를 선사하는 스페셜 쇼 <웨이브 타고 방구석>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