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작정하고 만든 5080세대 맞춤형 '평생학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방송 시작한 EBS '평생학교'...인생 후반전 준비에 유용한 강의 '빼곡'

EBS <평생학교> 화면 갈무리

[PD저널=엄재희 기자] EBS가 봄 개편으로 준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평생학교>가 지난 4일 첫선을 보였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평생교육'이 사회적 화두인 가운데, 어린이와 초중고 교육에 초점을 맞춰온 EBS가 이번에는 인생 후반기를 고민하는 시니어 세대에 주목해 눈길을 끈다.

<평생학교>는 5080세대에게 유익한 생활교양 정보를 주는 강의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평생교육법에 기반해 건강심성, 레저생활스포츠, 생활문화예술, 기능적 소양 등  7가지 영역을 정하고 여기서 각 강의 과목들을 뽑아냈다. 건강심성 영역에선 생활의료교육, 식생활교육, 상담치료를 기능적 소양 영역에선 생활한자, 역할수행교육, 예절교육을 강의하는 식이다. <평생학교>는 이 7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과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목요일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씩 방송된다. 대학 커리큘럼처럼 1~4교로 나눠 과목당 45분씩 방송한다. 

<평생학교>는 평이한 교양 교육보다는 '실용적 교육'을 내세우는데, 실제로 '기능적 소양' 과목에선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소통의 기술 등 일상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강의한다. 지난 5일 방송된 '시니어 스마트폰 필살기'에서는 스마트폰 매장에서 핸드폰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요금제는 기존 핸드폰의 월별 데이터 사용량을 보고 선택하라며, 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해 보인다. 이어진 2강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 10가지>에선 스마트폰 잠금 설정하는 법, 글씨 크게 보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사용법을 가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니어 세대에겐 유익한 정보들이다. 이후에는 자동차 정비, 공구, 꽃꽂이 등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은퇴 시기를 앞두거나 맞이한 5060세대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골든 라이프' 등  강의들도 준비되어 있다.

100세 시대에 은퇴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시작이다. 평생교육법은 모든 국민이 평생에 걸쳐 교육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평생학교> 오정호 CP는 "5080세대는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학진학률은 30%대이고, 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은 세대"이라며 "이 세대의 교육적 결핍을 포착하고, 이들의 학습수요를 충족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배경을 밝혔다.

오 CP는 "유튜브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교육 전문가들이 많고, 저희는 그런 분들을 발굴해 모아갈 것"이라며 "강사들이 있고, 콘텐츠가 있고, 그러면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EBS가 평생교육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