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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전망 불투명” 콘텐츠 개발·투자 ‘주저’
전문가들 “콘텐츠 빈곤으로 동반 부실 초래” 우려

|contsmark0|지상파dmb 사업자 선정이 이르면 3월초 결정되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콘텐츠 개발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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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tv’로 불리는 dmb는 이동 중에도 고품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지상파와 위성dmb 모두 합하면 비디오만 20개가 넘는 채널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많은 채널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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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 역시 지상파dmb사업자 공모를 앞두고 사업계획서 준비에 한창이나 콘텐츠 마련이 가장 큰 난제다. 과거에 방송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방송사들이 거의 종일방송에 가까운 시간을 편성할 계획이어서 이들만으론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들은 이에 따라 사·내외에 dmb 콘텐츠를 공모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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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상파 사업자들의 경우도 콘텐츠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아직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인지 미지수지만 최근 몇몇 사업자들은 콘텐츠 확보를 위해 대형 외주제작사와 제휴에 나서고 있다. 얼마 전 통합한 kdmb컨소시엄와 mmb컨소시엄은 팬앤터테인먼트와 김종학 프로덕션, 삼화프로덕션 등 외주제작사와 연예 드라마 콘텐츠 사업분야에서 협력키로 제휴를 체결했다. 또 이들은 음반기획사인 sm기획과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도 참여시켜 콘텐츠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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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은 dmb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기본적으로 날씨, 뉴스, 교통정보를 실시간 서비스할 것으로 보이며 <개그콘서트>, <웃찾사>와 같은 개그프로그램을 각 코너별로 짧게 끊어 콘텐츠를 재가공하고 주말에는 맛집, 여행 관련 정보를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낮 시간에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공략해 퀴즈와 같은 정보와 오락을 곁들인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mbc <한뼘 드라마>나 kbs <행복한 tv> 그리고 <시사투나잇>에 방송되는 ‘헤딩라인뉴스’도 dmb 콘텐츠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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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단말기 보급 등 시장성 확보가 미흡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성과 시장안정성 예측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2007년쯤이면 24시간 방송도 가능하고 뉴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도 많이 개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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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콘텐츠의 빈곤이 오히려 동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케이블tv협회가 주최한 ‘케이블tv 평가와 향후 전망’ 토론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국진 책임연구원은 “dmb와 iptv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콘텐츠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면서도 “하지만 콘텐츠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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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한 pd는 “모바일 콘텐츠에서 세계적인 선도주자로 우리가 앞서 있지만 우리는 전혀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유럽에는 모바일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소가 있어 시청 행태 등을 연구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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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한 pd는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이 출범할 때는 국민들에게 장밋빛 환상을 던져주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기존 지상파 콘텐츠를 재탕, 삼탕하는 게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일 수 있겠으나 부실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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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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