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제11대 회장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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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제11대 회장 이임사
그래도 가야할 길
  • 승인 199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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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난 1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8000억을 육박하는 방송계의 누적적자, 떨어진 광고, 업계의 도산, 직장을 잃어버리고 거리로 내몰린 동료들, 그리고 질을 담보받기 어려울 정도로 깎인 제작비와 형편없이 떨어진 월급….돌아보면 그 속에서 우리는 생존 그 자체가 절박했습니다.그리고 여전히 imf의 그늘은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역회원사의 눈물겨운 사정을 들을 때마다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저의 한계를 답답해해야 했습니다.그러나 프로듀서 여러분.저는 다시 한번 우리가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 장르가 교양이든 예능이든 드라마든, 우리들 프로듀서들에겐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상을 구현해야 하는 숙명이 짐지워져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프로그램으로 말해야 할 것들이 더욱 소중하다고 믿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방송의 사명과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고 믿습니다. 조건이 열악하다고, 상황이 최악의 구렁속이라고 해도 우리는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진지하고 치열한 자세로 현실과 마주하며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방송의 주인인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자면 우리 스스로가 먼저 희망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렵고 외로운 동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프로듀서 여러분, 다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귀하고 절실한 작업인지를 확인합시다. 우리가 왜 쓰러져서는 안되는지 서로에게 확인시켜 줍시다. 그래서 훗날 우리가 도망가지 않았음을, 그때 우리가 변화와 개혁의 와중에서 당당히 서서 방송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했음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contsmark1|연합회는 이제 목동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저는 지난 1년동안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민주적 방송법 제정을 위하여, 프로듀서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그리고 이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을 앞당기는데 필요한 장치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력해왔습니다.언론3단체를 중심으로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많은 시민단체, 사회단체와 제휴도 하고 행동도 함께 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 아무 것도 없이 물러나게 되어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방송법 개정은 막바지 국면에 도달해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희망과 달리 퇴보할 기미가 보이고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제작 매뉴얼 완성작업도, 통일 관련 사업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였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새로운 12대 집행부에 넘기게 됨을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럼에도 제가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은 신임 정길화 회장의 의식과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10년간 끊임없이 연합회에 보여준 애정과 정열을 보더라도, 프로듀서로서의 문제의식과 프로그램을 통한 구현을 보더라도 무능한 제가 못다한 연합회의 새로운 초석을 반드시 이루리라고 확신합니다.정회장을 비롯한 새 집행부에 뜨거운 애정과 힘을 보태주십시오. 연합회는 여러분의 것이고 여러분의 참여가 있어야만 연합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ntsmark2|이제 저는 평범한 한 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1년 동안 무능한 저에게 보내주셨던 애정과 격려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동료 프로듀서 여러분께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contsmark3|1998년 9월 4일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제11대 회장 장해랑|contsmar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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