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V 희망조합원들 씁쓸했던 설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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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 희망조합원들 씁쓸했던 설 명절
“고향이요? 마음이 무거워서…”
가족·친지들 걱정에 착잡…전화로만 인사
  • 김광선
  • 승인 2005.02.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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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올해 설날은 징검다리 연휴여서 tv뉴스에선 연일 “고속도로 통행은 지난해보다 원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향을 찾는 이에겐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있었을까. 하지만 고속도로가 뚫리고 한달음에 고향이 가까워져도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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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희망조합원에게 설 잘 지냈냐는 질문만큼 어색한 게 없을 거예요.” 기자에게 핀잔을 주는 itv희망조합원 이종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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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청년백수’가 돼 고향을 찾았다는 그는 집안에선 멀쩡한 직장을 잃은 자신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전한다. “장가가야할 나이에 직장 잃었다고 심난해 하시지요. 어머니는 빨리 다른 방송사 시험 봐서 취직하라고 성화고, 집안 어른들은 32살 먹은 저에게 세뱃돈을 주더라고요.” 이 pd는 씁쓸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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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구석에 무거운 납덩이 하나를 달고 있어 차마 고향을 찾지 못한 이도 있다. 그동안 홀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던 한성환 pd. “회사 문제가 생긴 뒤 부모님을 부산 형님 댁에 모셨는데, 이번 설엔 부모님을 못 찾아뵙겠더군요. 마음이 워낙 무거웠고, 차라리 안가는 게 낫겠다 싶어 그냥 집에서 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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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광주와 부산을 오가느라 분주했을 강일석 pd도 이번 설에는 전화 한통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처가는 부산이고 본가는 광주인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보통 명절 때가 되면 집안 식구들에게 인사하고, 이래저래 100만원정도가 들어가는데 이번 설에는 사정상 고향에는 갈 수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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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시댁에서 음식을 많이 챙겨줬다는 이상희 아나운서는 집안 어른들의 덕담을 많이 들은 명절이었다고 한다. “집안 어른들께선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덕담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런데 노조가 강성이라 직장을 잃었다는 말씀엔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동안 일어났던 일을 설명해도 어른들은 노조에 대해선 많은 오해를 하고 계셨어요. 설에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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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거운 설을 보낸 itv희망조합 사람들. 대부분 고향과 집에서조차 쉼을 얻지 못한 채 씁쓸한 명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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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풀 죽어 있을 수만은 없다. 앞으로 헤쳐 나가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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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지역에 새 방송사를 세워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게 이들의 희망이고,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꿋꿋이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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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itv희망조합은 오는 16일∼17일 경인지역의 새로운 방송사 설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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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오는 18일에는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터에서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고, 다음날인 19일에는 새방송사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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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쁜 일정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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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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