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예술전문 번역해 온 EBS 김현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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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예술전문 번역해 온 EBS 김현우 PD
“번역, 프로그램 반성할 기회되지요”
‘웬디 수녀의 유럽미술 산책’·‘행운아’ 등 번역
  • 황지희
  • 승인 2005.02.24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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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최근 발행된 예술관련 서적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은 존 버거와 장 모르의 ‘행운아 ­ 어느 시골의사 이야기’(눈빛출판사)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이 책은 영국의 한 시골의사에 대한 관찰기로 일반 사진집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면서 독자들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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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작품을 한국에 소개한 이가 바로 ebs 김현우 pd다. 김 pd는 이 ‘행운아…’ 뿐 아니라 ‘웬디 수녀의 유럽미술 산책’, ‘두첸의 세계명화 비밀탐사’ 등 여러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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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번역 작업은 ebs 입사 전부터 인연을 맺은 김 pd의 삶의 일부.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자연스레 예술서적 번역작업과 친숙해졌다고 한다. 입사 이후 달라진 게 있다면 업무와 병행하기 위해 출판사가 다른 번역가들보다 2~3배 시간을 더 줄 때만 번역에 임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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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자신이 작업한 책의 저자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이로 영국작가 존 버거(1926년생. 소설가, 다큐멘터리 작가, 미술평론가)를 꼽았다. 개인감정을 사회적 맥락에서 읽어내는 그의 시각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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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아…’도 1997년 영국에서 어학연수 당시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해 혼자 조금씩 번역해 오다 지난해 마침 출판사에서 번역을 의뢰해와 빛을 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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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특정 작가에 대한 호감이 때로 작업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역자가 저자에게 너무 빠지면 주관적인 번역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번역에 방해가 될 때도 많았습니다.” 김 pd의 솔직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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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번역은 그로 하여금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특히 다큐멘터리 작가로서의 존 버거는 김 pd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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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자인 존 버거는 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공평한지 끊임없이 묻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관점은 제가 만드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반성할 기회를 줬습니다. 개인의 가능성을 한계지우는 것은 무엇인지, 매스미디어가 제공하는 꿈이 현실의 공평치 못한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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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지난 2002년 ebs에 입사, 현재 <시네마천국>과 <애니토피아>의 연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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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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