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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전문성 강화, 어떻게 할 것인가

|contsmark0|● 발제 1 프로듀서 전문재교육의 필요성과 과제한정석
|contsmark1|지난해 10월 kbs프로듀서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 현재 자신의 제작능력에 대해 ‘그저 그렇거나’,‘상당히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전체 응답의 84%를 차지했다.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예’가 158명(74.18%), ‘아니오’가 55명(25.82%)으로, 대부분 자신의 제작능력에 대한 평가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전문가라고 여기고 있었다. 현실적인 제작능력이 낮다고 하더라도 pd집단을 전문가라고 답한 것은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과 pd집단에 대한 자존심과 자기암시적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pd들이 원하는 재교육은 ‘영상, 구성, 편집 등 실무전문 교육’ 48.4%(120명), ‘환경, 통일, 정보 등 전문분야’ 34.7%(86명), ‘외국어 교육’ 16.9%(42명)의 순이었다.현업의 전문교육 부재 실태를 지적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도제식 관행 때문에 이론적 체계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체계라는 것은 pd와 거리가 멀다. 전부 눈썰미로 배운다’, ‘주먹구구식’, ‘어깨너머식’, ‘알아서 개인이 잘 하라는 식’, ‘현장을 따라다니면 충분하다는 생각 팽배’ 등이 다음으로 많았다.향후 방송시장의 변화는 과거의 변화속도와 양상으로 예측할 수 없으며 매체간·방송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방송제작을 담당하는 pd의 제작능력과 전문성 확보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고,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연차가 낮은 프로듀서일수록 자신의 제작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높으며 체계적인 제작기법에 대한 교육을 원하고 있다. 중견 pd들은 어느 정도 제작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나 한편으로는 제작능력의 답보상태도 경험하게 된다. 재충전의 기회가 없다면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도식화되거나 화석화될 것이다. 모든 제작 프로듀서에게는 끊임없는 전문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며 그것은 연차와 개인적 요구에 적절한 것이 되어야 한다.pd에 대한 교육과 연수는 비용이 아니라 인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것은 향후 치열해질 매체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인 동시에 방송사간의 프로그램 경쟁에서 방송의 질적하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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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 ● 발제 2 신입 pd 연수 장태연
|contsmark4|mbc는 올 1월 5일부터 5월 30일까지 만 5개월 동안 작년 12월에 입사한 8명의 신입 tv/편성 pd들을 대상으로 production school을 운영했다.그 내용을 알아보면 연출이론 세미나에서는 7권의 텍스트를 통해 이론적으로 규명되고 체계적으로 분석·정리된 연출에 대한 기본사항을 공부했다. 프로그램 제작실습은 관련 부서의 협조로 각종 시설과 장비를 동원하여 연출, switcher, camera, audio, vtr, floor manager, 연기자 등으로 역할을 바꾸어가며 실습을 진행하였다. 특별강의는 사내외 일급 전문 현업인들의 연출, 기술, 미술, 경영, pd 저널리즘, 보도 프로그램, 시청자 서비스 등에 대한 강의로 이루어졌다. 제작현장 실습은 기술, 미술, 조명 등의 분야에서 초보적인 작업들을 실제로 해보면서 pd쪽에서 보이지 않는 여러 사항들을 스텝의 입장에서 체험하였다.졸업작품 제작은 20분 길이의 프로그램 제작과 이에 따르는 프로덕션 북의 완성으로 이루어졌다. 졸업작품은 저예산 소규모 프로덕션의 전형적 타입인 one-man band 스타일로 제작하였다. 작품의 컨셉 잡기에서 시놉시스 작성, 대본 집필, 촬영계획 수립, 연기자 캐스팅과 스탭 편성, 장소 헌팅, 연출, 촬영, 편집, 자막처리, 음악 선곡, 제작비 관리 등 제작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신입 pd 자신이 담당했다. 작품의 주제나 형식은 신입 pd들이 결정하도록 하였고 기획 과정에는 개개인의 지도선배(멘터)가 도움을 주었다.처음 시행한 연수 과정이라 시행착오나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았다. 사내외에 production school에 대한 충분한 알림이 없어서 관련 부서에서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고, 연수 기간 동안 신입 pd들에게 지속적이고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게 하는 것과 사내외 강사들에게 전체 연수과정과 강의 내용 등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사전 설명으로 강의 내용 중 막연하거나 중복되는 것이 없도록 준비했어야 했다. 1:1 멘터제는 계획은 좋았으나 지도 선배들이 현업으로 매우 분주했던 탓에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려워 아쉬운 점이 많았고 5개의 분야별로도 지도 선배가 확보되었더라면 좀 더 다양하고 알찬 연수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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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 ● 발제 3 sbs 방송아카데미 교육목표 및 내용 송우천
|contsmark8|sbs 방송아카데미의 교육목표는 방송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pd, 기술, 카메라, 아나운스, 분장, 컴퓨터 그래픽, 구성, 외화번역, 미디음향·음악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으로서, 그동안 약 1800여명을 배출해 상당수의 인력이 방송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전반적 경기위축과 함께 수요가 급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전체 교육과정은 기본이론교육 2개월, 제작실습 3개월, 졸업작품 1개월로, pd과정을 중심으로 볼 때 6개월 전과정 수료 후 독립된 pd로서 기획·촬영·편집 능력을 갖춰 완성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으며, 또한 방송운행을 포함한 생방송의 송출능력도 함께 갖추도록 구성되어 있다.이론강의는 방송개론, 방송제작과정, tv 조명, tv 편성론, tv 카메라, tv 미술, tv 프로그램 기획,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교양 프로그램 제작, tv프로그램 구성, tv 드라마 기획과 실제, tv 드라마 제작, tv 드라마 연출, tv 드라마 콘티, 시트콤 기획·구성, 시트콤 연출론, 예능 프로그램 기획·구성·연출, 다큐멘터리 기획·구성, tv 음악, vj 프로그램 연출론, 컴퓨터 그래픽, eng 촬영기법, tv 인터뷰, eng 편집, 나레이션 작성, 더빙연출, 종합편집, 스튜디오 연출, 방송운행 등(약 150시간)이며, 제작실습은 주 5일, 1일 1시간 총 60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졸업작품은 최종 1개월 동안 개인별 또는 팀별로 제작한다.기본 전문기능 교육기관으로서 sbs 방송아카데미 교육과정과 내용에 대한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나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취업부진이며, 아울러 유사 교육기관 난립으로 인한 교육내용의 질적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사회전반이 다양화·전문화 되어가는 속에서 증대되는 방송인 재교육의 필요성에는 부응할 수 없다는 근본적 취약점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머지않아 이루어질 위성방송의 본격화, 디지털 tv로의 전환 등은 영상제작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할 계기가 될 것이며, 따라서 신규 진출인력의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기관 간의 역할 분담 및 정비, 그리고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재교육을 위해서는 전문교육기관의 설립보다는 개별 프로듀서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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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 발제 4pd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의 현황과 과제 최양수<연세대 영상제작센터 소장, 신문방송학과 교수>
|contsmark13|우리나라 pd 채용 방식은 필기시험의 비중이 높고 짧은 시간(기간)에 특정 시점에서의 능력(잠재력)을 평가하며 정시모집에 의존해 방송사의 필요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 또 전문분야(신문방송학)를 전공한 사람에게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고 실제 제작상황에서의 능력을 판단할 수 없다. 신입사원 교육도 피상적이어서 제작전반에 걸친 훈련과정이 심각한 수준으로 결여되어 있다. 제작 시스템에서 pd의 전문성 제고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작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대학 교육의 현황을 보면 이론교육의 경우 현실응용력보다는 순수학문적 경향이 강하고 지식의 생산보다는 지식의 수용이 주된 강의 방식이다. 실기교육은 제작실기를 가르칠 전문성을 갖춘 교수가 부족하고 현업 경험이 있는 교수도 제작전반에 대한 지식과 기능이 부족하다. 기자재의 확보가 어렵고 쓸 만한 교재가 없다. 현장학습(internship)쪽을 보면 방송사는 은혜를 베푼다는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상호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엮어지기보다는 인맥과 정실, 청탁에 의해 이루어진다. 방송사 pd의 경우 인턴을 친절히 가르쳐 줄만한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연세영상제작센터 방송아카데미의 사례를 보면, iowa대학 tv 제작 연출 교습기법을 도입하여 초보자에게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교육한다. 제작의 전 부문(아나운서, 탤런트, 카메라, 조명, fd, cg, vtr, audio, ad, directing)을 10∼15분 간격으로 순환하여 집중적으로 실습 경험을 쌓기 위해 1분 짜리 프로그램 대본을 작성하여 활용한다. 이런 교육은 총합적 실기 교습으로 수강자의 동기유발이 높고 이론과 실기 교육의 병행으로 강의에 대한 흥미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방송제작을 부문별로가 아니라 총합적으로 접근하므로 개인의 적성이 단기간에 드러나고 실제상황에서 pd로서의 잠재력을 평가하는데 용이하다. 문제점으로는 이론교육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축적되는 학습정보의 양이 부족하고 다수의 실습조교(lab instructor)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pd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산학협동을 강화하고 발전적인 인턴 쉽(internship) 제도를 개발하여 확대해야 한다. 교수현업인, 현업교수를 육성하고 pd 채용방식을 다양화하며 다양한 사내외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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