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라디오 시대가 활짝 열렸다. kbs 라디오는 지난 3일 본관 4층에 자리 잡은 라디오 방송센터를 2층 오픈스튜디오로 이전 개관하면서 듣기 중심의 진행방식을 ‘보는 라디오’로 바꿨다. mbc와 sbs에 이어 kbs가 ‘보는 라디오’에 합류, 주요 방송사들의 보는 라디오 시대는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kbs는 7개 라디오 채널 가운데 해피fm과 쿨fm채널을 ‘보는 라디오’ 채널로 정하고 요일과 프로그램 특성을 감안해 비주얼 기능을 선별화했다.
지난 2000년 ‘보는 라디오’를 처음 선보인 mbc도 화면에 ‘한줄 톡’ 기능을 부가해 게시판 기능과 점수매기기 등 청취자와 진행자, 게스트와의 쌍방향 기능을 향상시켜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의 경우 동시접속수가 1만여명에 이르는 인기를 얻고 있다.
mbc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파워fm과 러브fm의 일부 프로를 ‘보는 라디오’(visual radio)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sbs는 지난달 14일 목동 사옥 11층에 전용 스튜디오를 개관, 지상파 dmb용 ‘보는 라디오’를 시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는 라디오’가 사실상 생방송 포맷이어서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란 지적도 있다. 지홍구 기자 |contsmar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