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인물현대사> 폐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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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개편 일환…현업·PD협회 “방송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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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물현대사>가 봄개편을 맞아 막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현업 제작진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kbs측은 봄개편을 앞두고 9일께 편성과 보도·제작부문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물현대사>와 <환경스페셜>, 그리고 지난해 가을개편 때 첫 선을 보인 <공개수사 실종> 등의 프로그램 폐지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업에선 공익적 가치를 지닌 대표적 프로그램들의 존폐문제가 표면화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 ‘어머니의 이름으로- 배은심’ 편으로 첫 방송된 이후 74회를 맞은 <인물현대사>는 역사 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찾아내 현대 인물사의 확장을 꾀하는가 하면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존폐논의를 두고 kbs 내에선 “정 사장의 ‘토털리뷰’ 프로젝트가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 압박수단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내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전 사업에 대한 토털리뷰를 통해 털 것과 집중할 것을 찾아내겠다”며 “인력의 효율적 운영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발언이 봄개편과 맞물리면서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인물현대사> 제작진도 프로그램 폐지론쪽으로 무게가 쏠린 것으로 전해지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작진들은 지난주 △프로그램 중단 이유를 납득할 수 없고 △프로그램 완성도는 적어도 100회까지는 가야하며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인력·예산 등 자원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사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기획다큐팀의 한 pd는 “외부에선 <인물현대사>가 지쳐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사실이긴 하나 인력교체나 보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해당 프로그램을 계속 끌고 나가겠다는 pd들이 대부분”이라고 외부 평가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kbs pd협회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pd협회측은 “<인물현대사>은 이미 공영방송 kbs에서 오래 전부터 제작해왔어야 할 프로그램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회정치적인 편견이 강한 사회일수록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탐구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과 도덕성,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은 당연히 필요하고 그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역할은 공영방송 pd인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확대해 kbs에 걸맞는 대표적인 개혁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kbs측은 <인물현대사>의 기능을 등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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