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가장 건강한 … ’첫달부터 난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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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양 중심’ 제정취지 홍보안돼 혼선

|contsmark0|사단법인 한국방송회관의 첫사업으로 실시된 ‘이달의 가장 건강한 프로그램(bppi : best program of public interest)’이 그 첫 시행부터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취임한 최동호 이사장은 그동안 저질·선정성 등으로 비난받아 온 연예·오락·드라마 등 비사회교양분야의 프로그램들이 건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bppi를 제정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는 방송위원회가 시상하고 있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등이 보도나 교양부문에 치중되어 왔다는 평가하에 ‘이달의…’와 bppi의 차별성으로 제시하기도 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의 시상규칙을 보면 상의 목적이나 심사기준 등에서 이같은 취지가 드러나지 않았고 각 방송사에서도 교양프로그램 중심의 추천관행에 따라 추천이 이루어져 총 15편의 추천작 중 10여 편이 교양물과 다큐멘터리물로 채워졌다. kbs의 관계자는 “시상규정에 비교양부문을 중심으로 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회관측이 상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kbs가 추천한 바 없는 [국악 한마당]을 심사위원이 추천하는 형식으로 심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이달의 bppi로 선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상규정에는 심사대상은 방송사 추천작으로 하게끔 명시되어 있다.이에 대해 회관측은 “애초 취지가 비교양부문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은 오류”라고 인정하고 차후에 이를 명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추천절차와 관련해서는 “규정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이지 방송사 뿐만아니라 심사위원도 추천이 가능하도록 논의과정에서 결정된 것이어서 [국악 한마당]이 포함된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이같은 해프닝은 그동안 건물임대·관리사업외에 이렇다할 역할을 못하고 있던 방송회관이 최근 방송개발원과의 통합을 앞두고 위상 제고를 목적으로 일련의 사업을 급작스레 전개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bppi의 경우 최 이사장이 공표한 제정 취지와 무관하게 시상규정은 방송위원회가 시행중인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게 만들어져 방송위원회 쪽에서도 떨떠름한 기색이다. 방송위원회측은 방송회관에서 또다른 프로그램 관련상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 말할 입장은 못되지만 bppi가 방송회관에서 그렇게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지에는 의문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상제도가 많아져 현장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방송회관이 ‘세확장용’으로 이미 존재하는 시상제도를 흉내내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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