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나잇> ‘인터뷰 해고’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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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나잇> ‘인터뷰 해고’ 유감 표명
“화면과 오디오 교차편집…이씨 발언 아니다”
  • 이선민
  • 승인 2005.03.1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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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투나잇> 제작진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출연, 노동자 인권실태를 고발한 lg칼텍스정유 직원이 해고된 데 대해 지난 9일 방송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사투나잇> 제작진은 이날치 방송분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lg칼텍스정유의 엉뚱한 해고’에서 진행자 코멘트로 “방송인터뷰로 인해 출연자가 해고된 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투나잇>은 이병만 씨가 방송 출연으로 해고된 것의 부당성을 밝히는 방송분도 내보냈다.

당초 lg칼텍스정유측은 이씨 해고 사유로 △불법파업주도 가담 △업무복귀명령 불응 등 이외에 지난달 22일치 <시사투나잇> 출연 사실을 내세우면서 이씨가 방송에서 “회사가 파업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업무지시를 전혀 내리지 않고 제품창고나 컨테이너에 장기간 대기시키는 등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발언해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사투나잇>의 9일치 방송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측은 이씨가 방송에 출연해 해당 발언을 했다는 결정적 근거로 방송에 비친 그의 왼손 상처를 지목하고 있으나 제작진은 취재원 보호를 위해 당시 방송화면과 목소리를 서로 다른 사람의 것으로 교차편집했다고 밝혔다.

즉 lg칼텍스측에서 문제 삼은 발언이 방송될 당시 해고된 이씨의 하반신 인터뷰 장면을 편집해 내보냈다는 것이다. 문제의 발언은 이씨가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lg칼텍스정유측은 이런 <시사투나잇> 제작진의 입장표명에도 불구, 다른 이유들이 충분한 해고사유가 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게다가 lg칼텍스정유측이 발언 당사자로 이씨를 지목하면서 증거로 제시한 이씨의 왼손 상처의 경우 프로그램을 느린 화면으로 볼 때에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부분이어서 회사측이 출연자가 누구인지를 색출하기 위해 방송내용을 면밀히 분석했을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판단이다.

<시사투나잇> 권오훈 pd는 “현재 이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낸 상태”라며 “계속 진행 경과를 지켜보면서 <시사투나잇> 제작진은 이씨 복직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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