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달수 ‘성매매특별법 논란’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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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베스트극장> 8번째…언론 인권침해 문제도

|contsmark0|달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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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연작으로 다뤄 온 mbc <베스트극장>의 달수시리즈가 지난 11일 여덟번째 작품 ‘달수, 성매매특별법에 걸리다’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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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달수가 부딪친 문제는 ‘성매매특별법’이다. 회사에서 방카슈랑스 할당량 10건을 채우지 못하면 희망퇴직하라는 압박에 시달리다 퇴근 후 거나하게 술에 취한 달수는 자기도 모르게 호객꾼에 끌려 한 술집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접대하던 아가씨 한명이 2차를 나가자고 집요하게 유혹하던 사이 갑자기 단속 경찰과 방송사 카메라가 등장한 것. 최대한 얼굴을 가렸지만 그의 옹색한 모습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게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설상가상으로 경찰서에 갔다가 가족과도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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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없이 ‘성매수자’가 된 달수. 오해라고 수십 번 말했으나 동네사람부터 직장동료, 가족까지 그를 외면한다. 변명을 해도 그가 그 시간에 술집에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달수. 결국 그의 말을 들어준 사람을 아내였다. 10년 동안 아웅다웅 살아온 달수 처가 달수에게 내민 것은 이혼서류가 아니라 방카슈랑스 계약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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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드라마가 가족과의 화해로 끝나진 않는다. 달수는 자신의 성매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을 내보낸 기자에게 항의하기 위해 방송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하지만 거기서도 벽은 높다. 거세게 항의하는 달수에게 기자는 “불만이 있으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라”고 한마디 던질 뿐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달수는 생방송 리포트 중인 기자에게 뛰어들어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자기 생각을 주절주절 설명하며 드라마는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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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다. 단막극의 한계이나 달수 처가 달수를 이해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뜬금없어 보이는 화해는 지난 10년간 달수 부부의 삶을 지켜보지 못한 시청자라면 억지스러울 수 있다. 십년 동안 이름도 없이 ‘달수 처’로 등장한 임예진 씨의 역할도 한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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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오현창 pd는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이 허술해 성매매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서민들은 이 법에 저촉되기 쉬운 반면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교묘히 피해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더불어 언론도 무책임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모순을 풍자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달수 부부가 노년기를 맡고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의 삶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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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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